기자가 '슈퍼로봇대전' 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최신작이었던 '제2차 슈퍼로봇대전'을 친구에게 빌려 부모님 몰래 밤새 게임했던 것이 기자의 첫 콘솔게임 체험이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렀다. 올해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는 어느덧 25주년을 맞이했다. 국내에 정식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작품도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 한글판 타이틀이 나온 적은 없었다.
게이머들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동안 물밑에서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한국어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 게이머들이 상상하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가 꿈에 그리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최신작 '슈퍼로봇대전OG 문 드웰러스'(スーパーロボット大戦OG THE MOON DWELLERS)의 아시아 로컬판 전개 방침이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는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 일본을 방문해 일본 게임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슈퍼로봇대전 25주년 기념작을 시작으로 아시아 로컬 전개를 시작할 방침을 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커졌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과 각국 퍼블리셔들의 현지화 요구가 거세다는 점이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글판이 나온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 플레이스테이션4 시장이 대만에 필적할만큼 성장한 만큼 한글판을 제외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번 슈퍼로봇대전OG 문 드웰러스가 아시아 로컬 1호가 된 것은 복잡한 판권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OG 시리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부디 방침대로 개발이 진행되어 한국 게이머들의 꿈이 이루어지고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에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한국어화를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성사여부와 관계없이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양사의 끈질긴 노력에 감사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나온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를 구입해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무거운 엉덩이를 옮기는 데 영향을 준 게이머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언제나 개발사를 움직이는 것은 게임 구매다. 현지화가 안 된 작품이 팔린다면 개발사로선 시장성을 보고 현지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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