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랫폼 사업 부진 '카카오', '중소-인디개발사들과의 상생' 해법 제시

등록일 2016년01월28일 12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인재단, 엔진에 이어 카카오에 새롭게 둥지를 튼 남궁훈 게임 총괄 부사장(CGO, Chief Game Officer) 체제로 변화한 카카오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거듭되는 수수료 논란과 대형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한 탈카카오 현상의 가속으로 게임 플랫폼 사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경쟁력 있는 게임 발굴해 육성할 것" 수수료 부담 줄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공개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경우 뛰어난 매출효과로 인해 개발사들 역시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때문에 마케팅 비용의 일환으로 21%의 수수료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시장의 성장이 정점을 찍으면서 카카오의 이러한 정책은 개발사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가게 됐고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게 됐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거듭 논란이 되어 왔던 카카오의 수수료 정책에 변화를 가져다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공개됐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로 명명된 이 비즈니스 모델은 개발사가 카카오가 제시하는 광고 SDK 모델을 자사의 게임에 사용할 경우 기존 플랫폼 입점 수수료 없이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할 예정이다. 즉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 없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점 수수료 외에도 인디 및 중소 개발사들이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차별화된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3천만 원 이하는 0%, 3천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는 14%, 1억 원 초과 시 기존과 동일한 21%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인게임 매출보다 광고 수익이 큰 개발사들을 위해 광고 SDK 모델을 적용한 게임의 경우 광고 수익을 7대 3(퍼블리셔3, 개발사7)의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즉 게임 마케팅 비용자체를 다시 게임 산업으로 유입해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게임사들의 지상파 광고비용은 2014년 지상파 광고비가 214억, 2015년도가 되면서 740억으로 약 1,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카오 프렌즈의 IP를 활용하는 라이선싱 모델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카카오는 2016년 및 2017년 내로 카카오 프렌즈의 IP를 활용한 레이싱, 육성/수집, 퍼즐, 스포츠, SNG,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고포류 게임의 변화 "단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
한편,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캐주얼 보드 게임 특히 고스톱, 포커와 같은 이른바 고포류 게임 정책 변화에 대해 남궁 부사장은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진행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고포류 게임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기존 30만 원 이었던 월 결제금액의 한도를 50만 원으로 늘리고 판당 2,500원 이하의 소액방에서는 상대를 지정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달 28일까지 업계의 의견을 받았던 정부는 업계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월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카카오 남궁 부사장은 “예전과 다르게 모바일게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고포류 게임에 대한 정책 변화는 정부와 사회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지 않는 선에서 온가족이 쉽게 게임을 접해볼 수 있는 장르로의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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