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장 리포트]중소개발사 콘솔게임 개발 늘어, 플랫폼 홀더 지원체계 확충해야

등록일 2016년03월02일 12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정부, 공기업의 중소기업 지원부서에서 흥미로운 문의를 자주 받고있다.

'A라는 기업이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들고있는데 지원을 해달라고 한다. A라는 기업이 어떤 기업인가? 콘솔 플랫폼 개발이 어떤 의미를 갖고 전망이 어떤가' 류의 문의다. 콘솔게임 분야가 생소하다보니 기자에게까지 문의가 오는 것일 게다.

뒷부분에 대한 기자의 답은 이렇다. 먼저 콘솔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은, 모바일게임 개발에 비해 더 큰 기회와 최소수익을 보장한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수출효과도 크다. 다음으로 전망은, 게임에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는 유저가 수천만명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설연휴 직전 Xbox One 게임을 개발중인 회사에 대한 지원여부를 검토중인 실무자의 문의에 대해 기자가 답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과거 콘솔게임 개발은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은 대형 게임사만 '감히' 시도해볼 수 있는 영역이었다. '마비노기' Xbox 버전을 준비하던 넥슨도, '블레이드앤소울' 플레이스테이션3, Xbox 360 버전을 준비하던 엔씨소프트도 결국 게임 출시까지 가지 못할 정도로 개발에 많은 리소스가 필요했던 게 콘솔게임 개발이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4와 Xbox One으로 오면서 콘솔 게임의 개발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쉬워졌다. 여전히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 게임엔진 차원에서 많은 부분을 커버해주므로 포팅 작업도 비교적 쉬워졌다.

무엇보다 콘솔게임은 불특정 대중이 아닌 '게임에 돈을 쓸 준비가 된' 게이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2015년 중엽 기준, 인디 개발사가 플레이스테이션4로 게임 하나를 출시하고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 1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돈으로 1억2000만원 정도이다.

회사가 게임을 하나 출시해 벌어들인 돈이라 생각하면 그리 큰 액수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개발규모에 따라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금액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건 '최소로 보장된 매출액'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그런 게임들은 단일 게임으로 수조원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스마일게이트, 조이시티 등 대형 게임사들의 콘솔게임 개발 시도도 늘어나는 한편 중소 개발사의 콘솔게임 개발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플레이스테이션, Xbox에 한국 게임들이 늘어날수록 한국 게임시장의 위상은 높아지게 된다.


다만 현재 유일한 걸림돌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에 개발, 퍼블리싱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 세대 콘솔까지 한국이 콘솔게임 개발 불모지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초까지 단순히 콘솔 플랫폼에도 관심이 있다 수준이던 국내 개발사들이 앞다퉈 콘솔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정부지원, 투자를 받으려는 회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부터라도 개발, 퍼블리싱 지원인력을 충분히 갖춰야 갈수록 늘어나는 콘솔게임 개발에 대한 관심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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