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역주행을 봤나, '서든어택'의 이유 있는 인기 질주

등록일 2016년03월04일 16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언젠가는 온라인게임 시장에 LOL을 따라잡거나 근접할 게임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했다. 그러나 그것이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이나 혹은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신작게임이 아닌 10년이 넘은 장수게임 서든어택이 될 지는 몰랐다.

서든어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물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출시 이후 100주 넘게 지켜왔던 1위 자리를 내어주고 아직까지 확고한 2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대형 업데이트와 다양한 캐릭터 출시로 실질적인 이용자 지표를 상승시키며 부동의 1위 'LOL'을 위협하는 게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2005년 8월 정식 출시 이후 넷마블과 넥슨을 거치며 어느덧 11년이라는 서비스 기간을 가진 노장게임임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인기 '역주행'이 벌어지고 있다.

실적견인 히든카드 '생존모드', 20% 점유율 회복 1등 공신

업데이트 이후의 지표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출처:게임트릭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계속되는 인기 속에 10%대에 머물던 서든어택의 PC방 점유율을 다시 20%이상으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은 지난해 말에 공개돼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던 '생존모드'다.

생존모드는 다수의 게이머가 생존을 위해 하나의 맵에서 경쟁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게임모드로 게임 내 최고의 인기 맵인 제3 보급창고의 30배가 넘는 크기의 단일 맵을 선보이며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섬에 물이 차올라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좁아지는 긴장감과 맵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무기를 줍거나 상대 게이머의 아이템을 약탈하는 등 서바이벌의 묘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2개월이 지난 지금도 게임 내 전체 맵 이용율의 20%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인기 BJ들이 서든어택의 생존모드를 연이어 방송하면서 휴면 유저들까지 끌어모으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많은 연예인 캐릭터 보유한 게임, 넥슨 이관 후 50개 이상의 캐릭터 선보여

서든어택 홍보모델로 발탁되어 화제를 모은 클로이 모레츠(사진제공 : 프로덕션 오)

국내 온라인 FPS게임이 한참 활성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의 FPS게임들이 총기류 등 게임 플레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방식의 BM을 선택했다. 그러나 서든어택이 캐릭터 BM정책을 선보이고 이것이 효과를 거두면서 최근에는 국내에서 서비스 되는 대부분의 FPS게임들이 서든어택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

서든어택이 넷마블에서 넥슨으로 서비스가 이관된 후 넥슨은 지금까지 50명 이상의 연예인들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캐릭터를 출시했다. 게임과 연관이 있는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팬들이 확보된 아이돌 캐릭터나 유명 개그맨과 배우 등으로 그 범위를 늘려갔으며 유행어, 패러디 등을 십분 활용해 재미를 더했다. 서든어택의 이러한 전략은 주효했고 RPG와 비교해 극단적으로 결제 유저층이 적은 FPS게임의 평균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1인당 평균 결제율)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겨울에는 설현, 고준희, 시노자키 아이 등 게이머들이 관심을 보인 다양한 연예인 캐릭터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최근 헐리웃스타 클레이 모레츠를 홍모 모델로 깜짝 발탁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게이머들의 관심까지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성공적인 FPS게임의 e스포츠화 사례, 동시시청자 4만 명 돌파


또한, 대다수 게임 개발사들의 숙원 사업인 e스포츠 사업 부문에서도 서든어택은 LOL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시말해 게임을 하는 재미외에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네오위즈의 'A.V.A' 등 다수의 FPS게임이 리그를 진행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는 e스포츠 리그는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하나 뿐이다.

이와 같은 인기는 2013년 12월 개관한 넥슨 아레나의 접근 용이성과 프로팀 창단 및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수들을 확보하고자 노력한 게임사와 프로게임단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진행된 '15-16 서든어택 윈터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최대 동시 시청자수 4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리그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한, 경기 위주로만 진행되는 일반적인 리그 진행에서 탈피해 다양한 모드를 중심으로 하는 이벤트전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게임 내적인 즐거움 외에도 외적인 즐거움까지 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모바일 e스포츠 'M스포츠'의 결과물도 곧 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 모바일을 아우르는 e스포츠 인프라를 넥슨이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신규 모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방학 및 휴일 등 시즌 적시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꾸준한 연예인 캐릭터 프로모션으로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반응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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