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코믹스의 김춘곤 대표가 '탑툰'의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웹툰의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춘곤 대표는 탑툰이 지난 3월 1일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해 진행한 기자 간담회 발표를 통해 웹툰의 특징과 한국의 감성이 합쳐진 국내 웹툰이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기존 출판 만화의 경우 세로로 긴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이미지를 크게 보기 위해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상단과 하단이 잘리고 글씨가 작아 일일히 화면을 늘려야하는 등 만화를 즐기는데 불편한 점이 많지만 웹툰의 경우 페이지 구성 대부분이 스와이프와 스크롤 위주로 돼있어 인터페이스 부분이 스마트폰에 최적화된데다 웹툰 특유의 구성으로 인해 그림이나 글씨 등이 작아 생기는 불편함이 적어 최근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울리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또한 김춘곤 대표는 KT경제경영연구소의 발표를 바탕으로 출판 만화는 2011년 대비 2017년에 시장이 49%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웹툰 시장의 경우는 2011년 대비 2017년 시장이 2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시장의 경우 아직 웹툰이 개척되지 않은 시장도 많아 일본 만화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모바일을 고려하지 않아 현재 시장이 고착화된 출판만화와는 달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한국의 감성을 담은 한국의 웹툰이 해외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김춘곤 대표는 중국의 '콰이콴'에서 서비스 중인 다음 만화 속 세상의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의 성공 사례와 현재 탑툰에서 2,500만 뷰를 기록한 'H-메이트' 등이 스페인의 불법 만화 서비스에 무료로 번역돼 연재 50만 뷰 이상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현재 국내 웹툰 여럿이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한편, 탑툰도 해외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쳐 현재 지사가 설립된 일본과 대만을 넘어 유럽 최초의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 자사의 웹툰 20여 개를 서비스를 결정,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또한 올해 홍콩과 싱가폴에 지사를 설립하여 탑툰을 서비스할 예정이며 성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심한 중국 시장의 경우 비성인 웹툰을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