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테라 기자간담회 행사장에서 블루홀 스튜디오 김강석 대표는 "상용화 이후 성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였지만, 정작 유저들이 체감하는 게임의 재미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운을 뗐다.
김 대표는 "테라의 개발 일정에 맞춰 콘텐츠를 보강했지만 유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블루홀 스튜디오의 대표로 책임을 통감하며 유저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오픈 이후 유저들이 보여준 기대감과 사랑을 느끼며 4년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요 근래 오픈한 MMORPG 중에서는 좋은 출발을 했다고 자부하고, 업계에서 걱정했던(투자 부문, 월정액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테라의 런칭에 필사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제때 반영하지 않는 지적에 대해 그는 "오픈 이후 지금까지 개발사가 고객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말이 뼈아픈 상처가 됐다. 당장 바뀔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머리를 숙여 유저들의 의견과 건의를 받아들이고, 목소리를 더욱 낮은 자세에서 듣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개월 동안 보여준 업데이트는 기초 공사에 불과했다. 앞으로 추가될 업데이트는 테라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각성 업데이트 때문에 늦어진 이번 파멸 업데이트로 테라의 참맛을 다시 한 번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