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서수길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지난 12일 아프리카TV 일부 BJ들의 선정성 방송과 가학적 방송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MBC 'PD수첩'에 대해 원색적인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서수길 대표의 욕설 동영상이 퍼져나가 화제가 되면서 당사자인 'PD수첩' 측이 대응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 29일 아프리카TV의 임직원과 BJ들이 함께한 사내 단합대회 자리에서 서수길 대표는 “여러분 소중한 존재이고,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고 우리 인생의 주인입니다. 절대 기죽지 마세요”라고 말한 뒤 “PD수첩 XX놈들이 뭐라 하든 X까, X까라 이 XX놈들. 이렇게 욕할 수 있는 게 우리 아프리카TV에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런데 절대 특정인을 향해서 욕하면 안돼. 특정인을 향해서 욕하면 비방이야. 정지야. 절대 기죽지 마 여러분은 소중하고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우리가 인생의 주인이고 우리 사회의 희망이야. 오늘 이 자리가 그런걸 확인하는 자리에요”라며 아프리카TV BJ들을 응원했다.
이 날 서수길 대표의 발언은 현장에 있던 BJ 중 한 명이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밖으로 알려지게 됐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4월 12일 '1인 인터넷 방송의 늪' 편을 통해 일부 BJ들이 수익을 위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가학적인 방송을 하고 있지만 인터넷 방송사들이 이런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들의 행동을 방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프리카TV는 현재 다음팟, 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진 서수길 대표의 발언 영상에 저작권 요청을 통해 삭제만 하고 있을 뿐 별 다른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PD수첩은 서수길 대표의 발언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서수길 대표의 욕설이 PD수첩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선정적이고 가학적인 방송을 하는 BJ들 까지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맞는 보도 했는데 욕은 왜 하냐. 반성해도 모자라다”, “PD수첩도 조작에 짜깁기 등을 통해 사실 왜곡한거 있지 않았나?”, “이렇게 기사 나와도 별풍선 쏘는 아저씨들 때문에 안망한다”, “공중파도 아니고 개인 방송인데 욕하는게 무슨 상관이냐는 댓글에 비추천이 있길래 왜 비추천하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규모가 커지면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댓글 보고 납득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