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 '캠퍼스 서울'이 5월 10일 설립 1주년을 맞이했다. 구글은 서울 대치동 캠퍼스 서울에서 이를 기념해 지난 한 해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구글 캠퍼스 서울은 구글이 창업가들을 위해 만든 물리적 공간으로 창업가들이 서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으며, 이 곳에서 구글의 다양한 지원과 네트워킹 기회를 얻게 된다. 캠퍼스 서울은 전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 최초의 캠퍼스다.
이 날 행사에는 캠퍼스 서울의 임정민 총괄과 트라이문 김사랑 대표, 마루180 이희윤 매니저, 데이블의 이채현 대표, 500 김치 펀드 팀 채 매니저, 캠퍼스 서울 조윤민 프로그램 매니저 등 그동안 캠퍼스 서울과 함께한 파트너와 입주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이들이 연사로 나서 캠퍼스 서울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먼저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은 “캠퍼스는 커뮤니티의 공간이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네트워킹하고 교류하고 사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서울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가 갖춰진 장소, 캠퍼스 서울은 해외 창업가들이 서울에 더 자주 방문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서울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돕고 있다”라고 캠퍼스 서울의 취지를 다시 한 번 밝히며 캠퍼스 서울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캠퍼스 서울에는 설립 1년만에 1만3천 명 이상의 창업가, 투자자, 차업 준비자 등이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하고, 한 해 동안 450개 이상의 창업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 연간 총 2만 명 이상의 창업가들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캠퍼스 서울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80개 이상 국적의 창업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전체 회원의 30%가 여성이다.
구글 캠퍼스 서울 입주사, 지난 1년간 121억 원 투자 유치 성공
입주사 전용공간에는 현재 7개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입주해있고 그간 다양한 분야의 16개의 입주사들이 캠퍼스 서울을 이용했다. 현재의 입주사와 졸업한 스타트업은 지난 1년간 총 121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액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캠퍼스 서울은 지난 1년간 총 90개 이상의 자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하여 7,500명 이상의 창업가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네트워킹할 장을 마련했다. 특히 여성 창업가 양성 등 다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춰 부모를 위한 창원 지업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 세계 각지의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참가하는 '캠퍼스 익스체인지', 스타트업을 위한 공개 채용 행사인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 스타트업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성공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캠퍼스 토크', 창업가와 투자자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캠퍼스 멘토링'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제공했다.
2016년에는 지난 1년 간 운영 과정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확대를 위해 캠퍼스 익스체인지(기존 '구글 창업가 지원팀 익스체인지')프로그램에 더해 '구글 글로벌 엑스퍼트 위크(Google Global Experts Week)'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영업과 마케팅, 개발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전 세계의 구글 직원들이 6월 13일부터 2주간 캠퍼스 서울에 상주하면서 국내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팁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멘토링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Campus Startup School)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 세션을 진행하고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집중 멘토링을 제공하는 '스케일업을 위한 캠퍼스 멘토링(Campus Mentoring: Scaling for Growth)'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작된다. 외부 파트너 외에도 구글플레이, 머신 러닝,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담당하는 구글 내부의 전문 인력들이 멘토링에 참여해 기술, 창업, 디자인, 법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 및 멘토링 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각 산업군 별 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 및 네트워킹을 돕고 투자 가능성을 모색해 보기 위한 '캠퍼스 바이 인더스트리(Campus X Industry)',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도그푸딩 테스트를 하는 것에 착안해 스타트업이 신제품 출시 전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캠퍼스 도그푸더(Campus Dogfooders)' 등의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