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게임사인 37게임즈(37wan; 37游戏)가 '카발' 개발사이자 서비스사인 이스트소프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7게임즈는 국내 이스프소프트의 인수 등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3대 게임사인 37게임즈가 이스트소프트를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37게임즈는 이스트소프트를 인수해 이스트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퍼블리싱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스트소프트의 카발 IP를 활용,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게임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카발이 현재 중국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어, 37게임즈는 카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및 웹게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7게임즈는 이미 지난 2014년말 국내 자회사인 이엔피게임즈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의 주식 4.9%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으며, 현재 37게임즈의 자회사인 이엔피게임즈 대표가 이스트소프트의 이사로 경영 참여 중이다.
37게임즈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웹게임 회사로 시가총액 4조에 달하는 거대 게임기업이다. 텐센트, 넷이즈와 더불어 중국 3대 게임회사로 불린다. 특히, 한국과의 게임 연계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웹젠의 '뮤 온라인'을 웹게임화 하여 '대천사지검'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웹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자회사인 줌인터넷을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공개하는 등 게임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IT 소프트웨어 등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37게임즈가 룽투코리아나 로코조이처럼 이스트소프트 인수를 통해 국내 우회상장에 나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이 최근 한국과 일본의 유명 게임 IP를 확보해 글로벌 게임 IP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로코조이, 룽투게임즈 등 한국에 진출한 게임사들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유명 게임 IP 확보전에 나서고 있고 37게임즈까지 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중국 게임사들의 게임 IP 확보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37게임즈는 지난해 일본의 SNK를 인수하며 인기 시리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메탈슬러그'의 IP를 이미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