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전' 책임집필 이인화 교수 "오버워치 재밌지만 작품성은 글쎄..."

등록일 2016년06월29일 1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최초로 나온 '게임사전' 책임 집필을 맡은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가 뜨거운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에 대해 재미있게 즐기고 있지만 작품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게임사전은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지원 하에 제작된 국내 첫 게임사전으로 게임 관련 개념어와 함께 의미있는 게임들의 제목과 설명을 담았다.

이인화 교수는 지난 28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게임사전 제작발표회에서 책으로 펴내며 한정된 페이지 탓에 내용이 빈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 교수는 "게임은 큰 산업이고 게임학과 관련된 저술만 매달 10여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종이책으로 아무리 두껍게 펴 내도 부족하다"며 "내가 좋아하는 게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는 게임이 안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예를 들어 게임 타이틀 중 오버워치같은 경우는 어제도 플레이하고 왔는데 내가 하는 게임이고 PC방 점유율 1등을 차지한 훌륭한 게임이지만 냉정하게 작품성으로 보면 FPS 장르 자체에 변화를 준 게임은 아니다"라며 "오버워치는 RPG 요소를 차용하고 캐릭터들이 기존 리얼한 밀리터리 캐릭터에서 개성적으로 변했지만 사전에 올릴 정도의 의미를 가지진 않는다. 중요하고 인기있는 게임이라도 10년, 20년의 사이클을 놓고 엄선해서 뽑은 게임 목록이 사전에 올라갔다고 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인화 교수의 설명에 '타이탄폴', '데스티니', '메트로 2033' 등이 포함된 것에 대해 계속 지적이 나오자 이 교수는 "게임사전은 오버워치가 나오기 전 편찬되어 오버워치는 검토대상이 아니었다"며 "사실 왜 이 게임은 안 들어가냐는 지적은 많았다. 방대한 게임 타이틀을 종이 사전에 다 담기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개발자의 기준, 게이머의 기준, 게임문화의 기준 세가지 측면에서 셋 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시킨 게임을 고른 것이다 보니 더 많이 팔린 게임이 왜 안들어갔냐는 문제제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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