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2주, 국내 콘솔게임사들 고민 깊어지는 이유

등록일 2016년07월08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6월 23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서 영국 국민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 탈퇴를 선택했다.

일시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던 세계경제는 다시 브렉시트 투표 전 수준까지 회복이 됐지만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투자 및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점쳐져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거대한 시장인 유럽시장의 변화에 국내 기업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게임사들도 마찬가지로 정보수집과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게임산업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산업이라 브렉시트로 유럽 게임시장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

모바일게임의 경우 독일,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됐고 또한,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했지만 실제 EU를 탈퇴하기까지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라 당장 급하게 대응할 문제는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유럽에 지사를 둔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유럽지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며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불안감이 커져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도 있지만, 게임 산업은 대체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영국에 이어 제2, 제3의 탈퇴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유럽 각국의 오픈마켓이 활성화되어 있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며 "영국의 경우에도 EU 탈퇴 후에도 게임 시장이 축소되진 않을 것"이라 전했다.

역시 유럽에 지사를 둔 국내 굴지의 게임사 N사 관계자는 "불안정성이 워낙 커서 현 시점에서 비즈니스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글로벌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 말했다.

브렉시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있는 건 온라인, 모바일게임 기업들보다 국내 콘솔게임사들이다.


브렉시트로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의 가치가 올라가며 해외 판권사에 지불하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 특히 엔의 경우 브렉시트 후 크게 올라 일본에 지불할 한국어 버전 개발비, 음성 사용료, 기술 사용료 등이 갑자기 오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게임을 다수 국내에 출시한 한 콘솔게임사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서 2주만에 로열티 지급액이 6% 상승한 효과가 생겼다"며 "엔 환율이 더 오를 경우 게임 선정에 더 고민하고 라인업을 빡빡하게 가져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했다.

일본 정부가 환율 안정화에 나선다고 하고 있지만, 엔화 환율이 2015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게임을 주로 수입하던 퍼블리셔 및 소니, 닌텐도 등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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