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의 20주년 행사가 개최됐다.
넥슨은 10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바람의나라’의 20주년 기념 유저 간담회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개최했다.
사전 신청 및 현장 등록을 통해 현장에 방문한 1,200명의 유저들과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넥슨 바람의나라 개발팀 박웅석 디렉터, 이재인 PM, 바람의나라 원작자인 김진 작가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주년 기념 행사 및 게임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박웅석 디렉터는 “10주년 행사 이후 10년 뒤인 2016년 20주년 행사를 하게 되어 정말로 기쁘다. 앞으로 넥슨이 존재하는 한 바람의나라는 계속해서 서비스될 것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바람, 끊임없이 소통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세계 최장수 온라인게임이다. 누적 가입자는 2,300만 명에 이르며 2005년 무료 전환 이후 동시접속자 13만 명을 달성했다. 서비스 15주년이 되는 2011년에는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넥슨 바람의 나라 개발팀 안재인 개발총괄 PM이 직접 바람의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설명했다.
과거#
바람의나라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1996년에는 전체 접속자 리스트가 우측 상단에 표시됐다. 동시접속자수가 고작 한 자리에 불과한 시절, 별 다른 사냥터나 콘텐츠가 없어도 유저들은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을 마냥 신기해 했다. 1996년 ‘연’ 서버로 시작한 바람의나라는 점차 기술적 한계 등을 뛰어 넘으며 유저수가 점차 증가하게 됐다. 유저 증가세와 함께 2000년에는 첫 멀티 서버 ‘무휼’을 오픈하고 2003년 ‘봉황서버’까지 11개의 서버로 확장하게 된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많이 만났다. 넥슨은 1999년 6월 바람의나라 그래픽 버전업 준비를 시작하고 12월 5.0버전 테스터를 모집했다. 다만 새롭게 선보이고자 했던 낯선 게임 화면에 대해 유저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업데이트가 취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일을 계기로 2000년 2월 유저들이 테스트하는 방식의 클라이언트 서버 ‘괴유’가 탄생했다. 업데이트 전 유저들에게 먼저 선보이고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여 업데이트를 진행해 ‘소통하는 게임’이 된 것이다.
2001년에는 내부 개발자 계정의 비밀번호가 노출돼 유저들이 해당 계정으로 희귀 아이템을 무작위로 생성해 뿌렸던 초유의 ‘봉천동 사건’이 있었다. 개발자 권한관리 및 GM 계정관리 정책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던 당시 발생했던 일로, ‘봉천동 사건’을 계기로 정책이 체계화 되어 다양한 해킹 방어 수단이 마련됐다.
이 외에도 PC통신 붐과 함게 생겨난 젊은 유저들의 통신 비속어를 필터링 하기 위한 욕설방지시스템, 인터넷 시절 초창기에는 없던 ‘비밀번호 찾기’ 기능 등 바람의 나라는 수 많은 난관을 극복해 나가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다.
현재#
바람의나라가 서비스 20주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끊임없는 유저 소통과 함께 트렌드에 맞춘 변화 시도이다.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5회의 주요 업데이트와 약 100회의 이벤트, 50회의 보조 콘텐츠 추가 및 개편을 진행하고, 2~3년 단위로 인트로 버전을 바꾸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모색하며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람의나라는 이번 20주년을 맞아 여름 시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신규 캐릭터 ‘마도사’, 구버전 클래식 서버를 오픈 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 개편
바람의나라는 이번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최신 표준과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바람의나라의 주요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면 배치하고 문파 코너를 새롭게 추가했다. 온라인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요소 중 하나가 커뮤니티로, 바람의나라에서는 문파 코너를 추가함으로써 활발한 문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캐릭터 ‘마도사’
마도사는 마법을 사용하면서 광폭기를 얻을 수 있으며, 일정량 이상 광폭기가 쌓이면 ‘광폭 마도사’로 변신할 수 있다. 광폭해진 마도사에게는 날개가 돋아나고 체력/만력과 함께 눈 앞에 어둠이 휩싸이며 자신의 수명을 소모해 강력한 마법을 구사한다. 마도사는 다른 직업을 서포트하는 지원군 역할을 하며 마법을 사용해 다른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마도사의 마법 효과를 받아 강화된 캐릭터는 보다 강력한 마법 공격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마도사의 고향 일월마을은 암벽지대에 별똥별이 떨어져 만들어진 마을로, 마도사들이 지식을 연구하는 삶의 터전이다. 기술공방, 마도협회 등 마도사에 특화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1996~2006 버전 클래식 서버 오픈
바람의나라는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구 버전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 하는 유저들을 위해 1996년부터 2006년까지의 모습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서버를 오픈한다. 서버 선택 창에서 클래식 서버를 선택하면 ‘주모’, ‘대장장이’ 등 게임에서 등장하는 NPC와 사냥터, 몬스터 등을 리뉴얼 되기 이전의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주년을 기념하는 인포그래픽 및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씨의 축하 공연, 바람의나라를 즐기고 있는 ID ‘[연]무지개빛풍경’이 직접 참여한 바람의나라 OST 연주, 20주년 기념 스페셜 영상 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이어졌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