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김자연 성우 "넥슨측이 배려하고 걱정해줬다. 부당 해고 아냐"

등록일 2016년07월20일 18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클로저스' 신규 캐릭터 '티나'의 성우 교체 사건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핵심이었던 김자연 성우가 19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작자를 향한 사과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나딕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액션게임 '클로저스'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넥슨은 19일 낮 12시경 신규 캐릭터 '티나'의 성우를 교체한다는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티나의 목소리를 담당한 김자연 성우와 관련한 '메갈리아' 논란이 발생했고 클로저스 유저들이 이를 문제삼으며 불매운동에 나섰기 때문.


논란이 발생하자 넥슨은 발빠르게 '클로저스' 티나역을 맡은 김자연 성우 교체를 단행했고 많은 유저들은 넥슨측의 빠른 대응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넥슨의 성우 교체 결정에 반발하고,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넥슨이 성우 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의견 역시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를 '부당해고' 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다. 넥슨의 결정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충돌하며 클로저스 성우 교체 사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논란의 당사자인 김자연 성우는 19일 블로그 글을 통해 “여러분께서 지적해주신 대로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언가를 하느냐'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명백히 제 잘못이고, 제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특히 제작사인 나딕게임즈와 퍼블리셔인 넥슨에-큰 상처를 드렸습니다”라고 제작사 측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넥슨이 교체 결정을 내릴 때 김자영 성우를 걱정하고 배려했으며, 이미 녹음료가 지불되었기 때문에 '부당 해고'라는 표현을 삼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클로저스 뿐 아니라 게임, 웹툰 등 다른 분야와 인물들에게까지 번지고 있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에는 클로저스 '티나'에 이어 김자연 성우가 목소리를 담당한 에이스톰의 '최강의군단' 캐릭터인 '이자나미'의 음성 교체도 결정됐다. 또한, 김자연 성우를 지지하고 클로저스의 공식 웹툰을 그린 바 있는 박지은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아메리카노 엑소더스(휴재중)'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여성혐오에 대응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는 '강남역 10번 출구'라는 이름(지난 5월 17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을 상징한다)의 계정이 넥슨의 이번 대응을 명백한 여성혐오 및 성차별적인 성격으로 보고, 21일 저녁 판교 넥슨 사옥 앞에서 집회를 계획했으나 김자연 성우와의 협의 끝에 넥슨을 직접적인 타겟에서 변경, 집회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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