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 ‘팡야’가 2004년 6월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엔트리브는 21일 자사의 게임포털 게임트리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온라인게임인 팡야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출시 초기 골프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조작방식과 개성 있는 캐주얼 캐릭터로 출시 직후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게임 강국인 일본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게임이다. PC에 이어 PSP, Wii,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확대됐으며 e스포츠 대회까지 열리며 저변을 확대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시장의 활성화 등 변하는 게임시장에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서비스 12년만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엔트리브는 홈페이지를 통해 “2004년 정식 서비스 실시 이후 12년이 넘도록 달려온 팡야가 이제는 바쁜 걸음을 멈추고 회원 여러분들의 추억 속에 남고자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하게 됐지만 항상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회원님들과의 소중한 시간은 영원히 잊지 않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팡야와 함께 주력 엔트리브의 주력 스포츠 게임인 ‘프로야구 매니저’가 2017년 3월로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후 엔트리브 및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게임사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프야매의 개발사인 일본 세가가 ‘프로야구 매니저’의 차기작인 ‘프로야구 매니저2(가칭)’을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원작인 ‘프로야구 매니저’의 후속 콘텐츠 개발도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피파온라인’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만약 ‘프로야구 매니저’의 서비스 종료가 내년으로 확실시 된다면 엔트리브는 ‘MVP 베이스볼 온라인’, ‘팡야’를 포함한 자사의 모든 주력 온라인 게임의 서비스를 접게 된다. 엔트리브소프트는 모바일 게임으로의 체질변환을 위해 ‘팡야 모바일(가제)’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개발사인 엔트리브소프트와의 논의 끝에 향후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종료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