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5'를 클리어했다. 출시되자마자 구입해 하루 평균 8시간씩 플레이해 엔딩을 보고 트로피 80%를 획득했다.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해 스토리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전투, 그래픽, 음악, 세계는 훌륭했다. 큰 잠재력이 있는 게임인데 스토리와 게임 구성이 발목을 잡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15 개발팀에서는 DLC를 통해 스토리를 보강하고 멀티플레이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 개발팀 내에 멀티플레이를 구현할 '스페셜 팀'을 따로 꾸려 멀티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스토리 구성, 전개는 DLC로 메꿀 수 있을지 조금 의심되기는 하지만, 10년 동안 동료들의 이야기나 녹트와 루나의 후일담 등을 보고싶은 생각도 강하게 든다.
스페셜 팀을 이끌고 있는 사와타리 하루요시 프로듀서는 "DLC는 본편과 밀접한 스토리를 담을 것"이라며 "본편을 플레이한 유저라면 '아 꼭 하고싶다'고 생각할 시나리오를 담을 것"이라 밝혔다. 새로운 에피소드 DLC에는 새로운 시나리오, 지역, 적, 시스템이 포함될 예정.
사와타리 프로듀서는 스토리 DLC에 이어 개발팀의 최종목표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편 발매 후 우리가 하려는 건 먼저 게임플레이를 확장하는 것이다. 새로운 놀이가 되는 콘텐츠를 생각중"이라며 "게임플레이 확장의 마지막에는 온라인 멀티플레이까지 구현할 것"이라 강조했다.
본편에서는 녹트의 모험을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제공해 세계와 스토리를 즐기도록 한 후 시스템, 기술면에서 전혀 다른 차원인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실현하는 게 최종 목표라는 이야기. 사와타리 프로듀서는 "파이널판타지15는 정말 엄청난 기대를 받고있는 타이틀이라는 걸 세계를 돌아다니며 느꼈다"며 "그걸 배반하지 않고 기대를 넘어설 정도의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만드는 것은 도전이지만 보람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스퀘어에닉스에서 MMORPG '파이널판타지14'를 책임지고 있는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 겸 디렉터는 파이널판타지15에서 어떻게 멀티플레이를 구현할지 감이 안 온다,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요시다 프로듀서는 기자와 만나 "파이널판타지15 팀이 어떻게 멀티플레이를 구현할 생각인지 감이 안 온다, 스펙이 못 버티지 않나 싶지만 플레이어를 4명으로 한정해서 만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며 "거대한 적과 4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싸우는 전투라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베이스가 되는 오픈월드를 그대로 두고 대규모 멀티플레이를 시키는 건 메모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할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멀티플레이 구현을 위해 협력을 요청해온다면 협력할 생각"이라며 "요청이 오기 전에 우리가 잘난 척 나서서 협력하겠다고 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전했다.
요시다 프로듀서는 마지막으로 "어떤 게임의 업데이트, DLC건 유저에게 어떤 체험을 줄지를 정한 다음에 모든 걸 진행해야 한다"며 "그게 정해지면 같은 파이널판타지 프랜차이즈 팀이니 협력하는 건 환영"이라며 "액션 베이스로 멀티플레이를 만들면 엄청난 속도로 화려한 스킬을 마구 써대는 유저들을 한번에 넣는 것만도 엄청나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MMORPG '테라'만 봐도 레이드에서 보스를 잡으러 가면 금방 죽어버려서 구경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그런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건 굉장히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며 "부하도 많이걸릴 테고 무조건 개발팀 생각보다 유저들의 실력이 좋고 행동이 예상을 넘어서므로 구현이 쉽진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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