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전설들의 대결, 스타크래프트 이벤트 매치 '더 레전드' 이영호 우승

등록일 2017년03월26일 2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금일(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I <3 Starcraft'의 1부 행사로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4명이 맞붙는 이벤트 매치 '더 레전드(The Legend)'가 열렸다.

4강 단판제, 결승 3판 2선승제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 매치 '더 레전드'에는 이영호 선수, 김택용 선수, 이제동 선수, 송병구 선수 등 일명 '택뱅리쌍'으로 불리우는 '스타크래프트' 대표 프로게이머 4인방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먼저 '아웃사이더SE' 맵에서 진행된 송병구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4강 1차전 경기에서는 송병구 선수가 질럿과 하이템플러를 조합하여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초반 송병구 선수는 1개의 게이트웨이에서 뽑은 소수의 질럿으로 이제동 선수의 본진에 난입, 드론과 저글링을 잡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들어온 질럿을 모두 잡아낸 이제동 선수는 테크를 포기한 채 3개의 해처리에서 다수의 저글링을 생산하고, 드론으로 미네랄을 우클릭해 입구를 틀어막고 있는 송병구 선수의 질럿을 밀쳐내며 공격했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그러나 이를 빠르게 눈치챈 송병구 선수는 생산된 질럿과 프로브 다수를 동원해 러시를 막아냈고, 빠른 테크의 이점을 활용해 2기의 커세어를 생산해 이제동 선수의 오버로드를 계속해서 잡아내며 조금씩 격차를 벌려 나갔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마음이 급해진 이제동 선수는 다수의 히드라리스크를 생산해 공격을 감행했으나 이에 맞춰 다수의 질럿과 하이템플러를 조합한 송병구 선수에게 막히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라만차 맵에서 펼쳐진 4강 2차전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벌처와 탱크를 조합한 타이밍 러시로 김택용 선수를 잡아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무난하게 앞마당 확장기지를 가져간 이영호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SCV를 활용한 정찰에 신경을 썼다. 두 번의 정찰을 통해 김택용 선수의 테크가 늦고 앞마당 확장기지를 가져가는 것을 확인한 이영호 선수는 확보한 앞마당 확장기지의 자원을 바탕으로 4개의 팩토리를 올리며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김택용 선수는 앞마당 확장기지에 이어 12시 방향에 넥서스를 소환했고, 이러한 의도를 파악한 이영호 선수는 옵저버의 동선을 피하면서 시즈 탱크 5기와 소수의 마린, 벌처와 SCV로 공격에 나섰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뒤늦게 옵저버로 4개의 팩토리를 확인한 김택용 선수는 급하게 드라군과 셔틀을 추가하며 수비에 나섰지만 큰 피해를 입었고, 기회를 잡은 이영호 선수는 벌처를 계속해서 김택용 선수의 본진에 보내며 항복을 받아냈다.

송병구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3판 2선승제 결승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며 2:0 스코어로 '더 레전드' 이벤트 매치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신저격능선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는 많은 자원을 활용한 두 선수의 힘싸움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 1배럭 1팩토리 확장 빌드를 선택한 이영호 선수와 1게이트웨이와 사이버네틱스 코어를 올린 후 확장을 가져간 송병구 선수는 서로의 눈치를 보며 정찰전을 펼쳤다.

이후 이영호 선수는 송병구 선수의 옵저버가 늦게 나오는 것을 예상하고 빠르게 9시 방향에 세 번째 확장기지를 가져가며 자원적 우위를 가져갔다. 상대적으로 세 번째 확장기지 확보가 늦은 송병구 선수는 아비터 생산을 위한 테크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확장기지를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이영호 선수의 벌처 견제에 조금씩 피해가 누적되던 송병구 선수는 틈을 노려 이영호 선수의 본진에 리콜을 시도했으나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다.

이후 펼쳐진 몇 차례의 대규모 센터 지역 교전에서 서로에게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한 가운데, 이영호 선수가 시즈 탱크와 벌처의 스파이더마인을 통해 조금씩 언덕을 장악하면서 이득을 가져가며 결국 1경기를 가져갔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이어 '아웃사이더SE'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앞선 1세트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힘싸움이 벌어졌다.

확장기지를 한 개씩 가져가며 자원을 확보한 경기 초반, 정적을 깨는 것은 이영호 선수의 드랍쉽이었다. 빠르게 스타포트를 건설하고 두 기의 드랍쉽을 생산한 이영호 선수는 벌처를 드랍하며 지속적으로 송병구 선수를 견제했다.

6시 확장기지를 통해 송병구 선수가 자원을 확보하자마자 이영호 선수는 벌처 및 시즈 탱크 드랍을 통해 무력화하면서 2시 방향에 또 하나의 확장기지를 가져갔다.

출처: 아프리카TV 중계방송 캡처

이에 송병구 선수는 경기 초반 가져간 이영호 선수의 12시 및 11시 확장기지에 아비터와 3기의 셔틀을 통해 견제를 하는 한편, 이영호 선수의 병력을 잡아내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영호 선수의 업그레이드된 대규모 병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송병구 선수는 기세를 올려 진군했지만, 이영호 선수의 자원을 바탕으로 쏟아지는 물량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우승을 차지한 이영호 선수는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이후 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송병구 선수는 상금 500만 원을 획득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이영호 선수는 상금 1,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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