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는 다른 전개와 캐릭터 해석으로 호평받으며 영화판만의 팬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 '데스노트' 극장판 시리즈가 3부작으로 끝나고 오랜 시간이 지난 2017년, 데스노트의 후일담을 그린 신작 영화가 나온다고 해 기대 반 걱정 반의 심경으로 보고 왔다.
결론부터 적자면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흥미로운 전개와 기존 캐릭터들의 결말을 모두 보여주는 점은 좋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급전개가 나와 납득하기 조금 힘든 작품이었다. 3부작의 유산을 조금은 억지스럽게 정리하고 새로운 데스노트 작품이 나올 길을 연 작품이라데에 의의를 두면 될 듯 싶다.
원작 만화는 물론 영화 3부작에서도 없던 설정들이 꽤 생겼다. 데스노트 여러 권이 지상에 풀리는 이유, 한 번에 풀릴 수 있는 데스노트의 숫자 등등. 데스노트가 떨어지는 장소도 러시아, 미국 등이 포함되었다. 결국 일본으로 모이지만.
사신들의 행동은 원작과 영화 시리즈를 쭉 봐온 사람이라면 조금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신은 사신이니 넘어가기로 하고, 악역의 전술이나 트릭은 꽤 그럴듯했다. 하지만 류자키가 명탐정이라기엔 너무 허술하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해서 역시 L의 후계자를 자처하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이 좀 들었다.
악역과 류자키 및 데스노트 대책반의 대결이 그려지는 중후반까지도 영화는 긴장감을 잘 유지한다. 하지만 데스노트라는 존재를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비해 캐릭터들의 행동은 비현실적으로 그려지는 후반에서 이야기가 조금 엉클어진다.
데스노트 영화 3부작을 재미있게 본 팬이라면 이번 작품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선 영화들을 보지 못했다면 조금 버거울 수도 있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훌륭했다. 잠깐 등장하고 마는 카와에이 리나에 비해 내한이 확정된 후지이 미나는 중요한 역할로 출연시간도 기니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일 것이다.
부제인 더 뉴 월드는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면 이해가 된다. 데스노트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영화였다.
GF 평점: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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