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핫식스 APEX' 시즌2 결승전에서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나틱 하이가 세트스코어 4대 3으로 러너웨이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8일 펼쳐진 '오버워치 핫식스 APEX' 시즌2 결승전에는 지난해 열린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포진한 '루나틱 하이'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루나틱 하이'를 8강 조별 경기에서 한번 꺾어본 경험이 있는 '러너웨이' 양팀이 맞붙었다.

안정적인 운영과 포커싱 플레이에 뛰어난 루나틱 하이와 난전에 강력한 공격적 운영이 장점인 러너웨이 양팀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7세트까지 갈 정도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벌였다.

먼저 다전제 결승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1세트는 학살 선수의 활약과 깜짝 '파르시(파라+메르시)'조합을 꺼내든 러너웨이가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아시스에서 펼쳐진 1세트 1라운드 경기 초반 기세를 탄 팀은 러너웨이로 같은 조합을 꺼내든 양팀의 대치 상황 속에서 학살 선수의 겐지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학살은 나노강화제를 받은 후 용검으로 '루나틱 하이' 선수들을 속속 제거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루나틱 하이의 류제홍 선수가 학살 선수의 겐지에게 수면총을 연달아 적중시키며 활약했지만 분위기를 뒤집는 데는 부족했다.

러너웨이의 점령 게이지가 거의 채워진 시점에서 벌어진 양팀의 마지막 싸움에서 후아유 선수가 '나노용검'으로 활약하는 듯 했지만, 점령지를 뺏는데는 실패하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펼쳐진 2라운드는 루나틱 하이가 가져갔다. 류제홍 선수가 학살 선수의 겐지를 수면총으로 계속해서 저지하고 준바 선수가 이를 지켜주는 멋진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후아유 선수가 '나노용검'으로 러너웨이 선수들을 여럿 베어 넘기며 무난하게 2라운드를 가져갔다.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벌어진 3라운드에서는 러너웨이가 깜작 '파르시(파라+메르시)' 조합을 꺼내 들었다. 예상치 못한 '파르시' 조합에 공격 템포를 잃은 루나틱 하이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러너웨이에게 3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할리우드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는 카이저 선수와 학살 선수가 크게 활약하며 러너웨이가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앞서갔다.

2세트 1라운드에서 러너웨이는 경기 초반 3 탱커 조합을 꺼내 들었다. 학살 선수가 로드호그를 선택하며 변수를 만들기 위한 조합을 꺼내 들었지만, 후아유 선수가 '나노용검'으로 활약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위기를 느낀 러너웨이는 학살 선수의 로그호드를 겐지로 바꿨고, 다수의 궁극기를 바탕으로 호수비를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의 난전이 3지점 직전까지 계속된 가운데, 러너웨이는 3지점까지는 내주지 않으며 수비에 성공했다.

공수가 바뀐 2세트 2라운드 초반, 루나틱 하이는 다수의 궁극기를 활용해 시간을 오래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카이저 선수의 대지분쇄가 중요한 순간마다 여러 번 적중했고, 러너웨이는 빠르게 마지막 3지점까지 뚫어내는 데 성공하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에서 펼쳐진 3세트는 난타전 끝에 루나틱 하이가 가져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세트 1라운드에서 먼저 공격에 나선 루나틱 하이는 빠르게 A 거점을 뚫는 데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B 거점에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러너웨이는 메이와 디바를 급히 기용하며 수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류제홍 선수가 지원가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솔져: 76를 선택하는 등 공격적으로 러너웨이를 밀어붙인 끝에 루나틱 하이가 결국 1라운드를 가져갔다.

3세트 2라운드에서는 토비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1라운드와 같이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토비 선수가 생존하며 시간을 끌었고, 후아유 선수가 겐지로 러너웨이의 공세를 꺾는데 성공하며 3세트를 승리, 반격에 나섰다.

66번 국도에서 진행된 4세트에서는 러너웨이의 카이저 선수가 멋진 라인하르트 플레이를 보여주며 세트 스코어를 3대1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루나틱 하이는 1라운드에서 준바 선수가 솔져:76을 기용하며 3딜러 난전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범퍼 선수가 로그호드를 꺼내며 루나틱 하이의 전략을 파훼, 무난하게 2지점을 돌파했다. 마지막 3지점에서 양 팀의 난타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카이저 선수의 대지분쇄가 여러 명의 루나틱 하이 선수에게 적중하며 손쉽게 1라운드 3포인트를 가져갔다.

이어 펼쳐진 2라운드에서는 후아유 선수가 겐지로 엄청난 활약을 보였고, 루나틱 하이는 이에 힘입어 2지점까지 빠르게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카이저 선수의 라인하르트에 막혀 3지점까지 돌파하지는 못했고, 결국 라인하르트 싸움을 더 잘 펼친 러너웨이가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3대1로 앞서나갔다.

하나무라에서 진행된 5세트 1라운드. 무난하게 A 지점을 뚫어낸 러너웨이는 기세를 몰아 B 지점에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수비를 위해 루나틱 하이는 디바와 메이를 기용했고, 우승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진 러너웨이는 2층 지역을 점령하지 못하고 궁극기 연계 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B 지점을 뚫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앞서 1라운드에서 B 지점 호수비를 선보인 루나틱 하이는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젠야타를 기용해 A 지점을 뚫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은 루나틱 하이는 연달아 실수하는 러너웨이의 빈틈을 노려 침착하게 B 지점까지 뚫어내며 세트스코어 3대2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동점이 될 수도 있는 도라도에서의 6세트. 경기 초반 에스카 선수가 트레이서로 활약하며 빠르게 첫 지점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분위기를 탄 루나틱 하이는 빠르게 두 번째 지점마저 뚫어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3지점을 뚫어내는 데 시간이 많이 소모되기는 했지만, 난전을 통해 결국 마지막 지점까지 뚫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트스코어 동점을 내줄 위기에 몰린 러너웨이는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너웨이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눈치챈 루나틱 하이는 2라운드 초반부터 화물에 붙지 못할 정도로 경기 초반부터 러너웨이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러너웨이는 1지점도 밀어내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동점까지 따라 잡히고 말았다.

우승과 준우승을 결정지을 7세트는 아이헨발데에서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루나틱 하이는 에스카 선수의 트레이서에 힘입어 빠르게 A지점을 뚫어내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스티치 선수가 트레이서로 류제홍 선수의 젠야타를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준바 선수가 이를 커버해주며 3지점까지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A 거점을 수비하기만 하면 루나틱 하이가 우승하게 되는 상황. 미로 선수와 에스카 선수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호수비를 펼쳤다. A 거점 공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에서 범퍼 선수의 중력자탄이 적중했고, 러너웨이는 기적적으로 A 거점을 뚫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세를 탄 루나틱 하이의 파죽지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에스카 선수의 트레이서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시간을 끌었고, 결국 2지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루나틱 하이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루나틱 하이는 우승 상금 6천만 원과 함께 '오버워치 핫식스 APEX' 시즌2 우승팀이라는 명예를 안게 됐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러너웨이는 준우승 상금 4천만 원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