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6 글로벌 인디게임 개발 경진대회'에서 '중고등부 기획부문 대상'을 수상한 게임이 서울대 학생들의 과제물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기획물은 물론 게임물을 기획한 중고등 학생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제의 게임은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으로 구성된 게임 개발팀 '팀 이맥(TEAM E.MAG)'이 개발한 '스타라이트(Starlight)'. 이 게임은 마음에 병이 들어 검은색으로 변한 소녀 '민지'가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콘셉트의 인디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무채색으로 변한 사물들의 색을 찾아주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동물을 도와주거나 길을 찾는 퍼즐을 풀어야 한다.
지난 2016년 개최된 '2016 글로벌 인디게임 개발 경진대회' 당시 '스타라이트'는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라는 한국의 시대적 배경에 물음을 던지는 스토리가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중고등부 기획부문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팀 이맥'은 '스타라이트'를 올해 9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를 목표로, 게임 엔진을 구매하고 그림도구와 홍보 등에 필요한 금액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후원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프로젝트 개시 후 일주일 만에 목표 금액인 150만 원을 훌쩍 넘는 금액(총 181만 7,000원)이 모였다.
그러나 지난 7일 한 서울대 학생이 SNS를 통해 '스타라이트'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스타라이트'의 게임명과 설정, 플레이 방식, 그리고 '색을 잃은 주인공에게 플레이어가 다시 색을 불어넣는다'는 게임의 핵심 요소 등이 자신과 5명의 학우들이 과거 서울대 '게임의 이해' 강의의 과제로 제출한 '스타더스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
SNS를 통해 지난 2014년 '스타더스트'를 개발했다고 밝힌 서울대 학생 박모씨는 "'스타더스트'는 서울대 '게임의 이해' 강의에서 자신을 포함한 5명의 학우가 제작한 게임이며, 팀 이맥이 '스타더스트'의 제목과 스토리, 구도와 플레이 콘셉트 등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스타더스트'를 개발했을 당시 만든 동영상과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다.
표절 논란이 일자 '팀 이맥' 측은 '텀블벅' 게시판을 통해 “게임 표절 문의가 들어와 이에 대해 당사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의 펀딩을 지속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해 후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수상자들의 학부모 중 한 명인 타 대학교 교수가 해당 서울대 강의를 참관한 바 있고, 이후 과제로 제출된 실행 파일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은 더욱 큰 논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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