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페그오'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로 추가된 '공의 경계'에 얽힌 추억

등록일 2018년04월13일 14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넷마블이 인기리에 서비스중인 '페이트/그랜드 오더'에 나스 키노코의 걸작 '공의 경계' 콜라보레이션 콘텐츠가 업데이트됐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시키'(4성, 어쌔신으로 등장)를 동료로 맞이할 수 있고 픽업 뽑기에는 또 다른 시키(5성, 세이버)가 추가됐다.

공의 경계는 나스 키노코의 전기물 걸작 소설로 2004년 일본에 출간되어 화제를 모으고 2005년 국내에 빠르게 소개된 바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아 수십만권이 팔려나갔고 인기배우 전지현이 인터뷰를 통해 재미있게 읽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의 경계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 첫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로 일본 및 중국서비스에 추가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단조로운 플레이를 강요하던 다른 이벤트 콘텐츠와 달리 공의 경계 콘텐츠가 재미있기도 했고, 세이버 시키 픽업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세이버 시키는 성능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번트지만 캐릭터와 원작의 인기에 (팬의 눈에는) 페그오 세계 미모 원탑 서번트로 보이기에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 해야겠다.


사실 기자가 일본 버전을 플레이할 때 2년의 시간과 많은 돈을 쓰게 된 계기도 공의 경계 콜라보레이션 콘텐츠에 반하고 세이버 시키 소환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버전을 플레이하는 지금도 세이버 시키를 데려오기 위해 무한의 통장을 시전해야할지 고민중이다.

공의 경계 콜라보레이션 콘텐츠가 재미있었다면 원작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내용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그린 좋은 작품이다.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는 한국에 공의 경계가 출간된 후 한 차례 한국을 찾았었다. 아직 넷이 지금처럼 광대하진 못했던 시기, 나스 키노코는 한국의 서브컬쳐 업계에서 일하는 오타쿠와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번역가, 출판 관계자와 함께 기자가 대화 상대로 지목됐다.

당시 기자는 아직 흑염룡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한 질풍노도의 오타쿠였던 탓에 남들이 다 한다는 이유만으로 '페이트 스테이나이트'도 플레이하지 않고 공의 경계도 읽지 않은 상황에서 나스 키노코와 만났다. 나스 키노코는 오히려 그런 면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져왔고 술잔을 기울이며 한일 오타쿠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나스 키노코가 중학생 시절 동인게임을 만들자는 친구들을 만나 게임 시나리오라이터가 되었다며 한국에서는 게임이 아니라 소설이 먼저 소개되어 작가로서 평가받게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던 기억이 난다.

이 만남 후 호기심이 생겨 공의 경계를 읽어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고, 특히 시키는 역대급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내가 왜 사인을 받아두지 않았을까'라고 후회하게 되었는데... 지금 기자의 책장에는 공의 경계 원서 1세트와 한국 번역판 1쇄, 2쇄가 한 세트씩 꽂혀 있다.

아직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시키라는 캐릭터에게 흥미가 생겼다면 원작을 읽어보도록 하자. 이번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공의 경계를 읽어보게 되길 바란다.

그나저나 기자는 페그오 한국판에서 공의 경계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다시 즐기며 이번에는 유혹을 이겨내고 과금하지 않겠다, 어쌔신 시키로 만족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한국 마스터 여러분! 시키는 페그오에서 (제 기준) 가장 예쁜 서번트입니다! 얼굴은 스테이터스입니다. 성능만 보는 분들은 그걸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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