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에 문을 연 공중파 방송, '비긴어게임' 등 차세대 게임방송 통해 게임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등록일 2018년10월25일 18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에 진행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뜨겁게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 있다면 바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록 전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대업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e스포츠의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의 이름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으며 KBS와 SBS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 대한 경기 생중계가 진행되면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도 e스포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시범 종목이기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다른 스포츠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시설과 중계 환경이 고르지 못했지만 게이머들은 열광했고 방송사 입장에서도 주류 스포츠 못지 않은 시청률을 얻게 되면서 e스포츠의 정식 종목화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아시안게임이 가져다 준 e스포츠 열풍은 잠깐 불다가 만 미풍에 그치지 않았다. e스포츠의 가능성을 좀 더 확인하기 위해 최근 지상파에서도 다시 게임 관련 프로그램들이 편성되며 게임의 가능성에 대한 검증에 나서고 있다.

 

지상파 게임 프로그램의 명맥은 2016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겨울 첫 방송된 SBS '게임쇼 유희낙락'은 2012년 3월 종영된 '게임쇼 즐거운 세상' 이후 4년 9개월만에 지상파에서 부활한 게임 프로그램으로 게이머들의 환영을 받았다. '유희낙락'은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유쾌하게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다양한 게스트로 관심을 모았던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2018년 6월 등장한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국내 최초 방송사와 게임사의 합작 '게임 원작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선을 모았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듀랑고'를 바탕으로, 가상 세계에 워프된 출연자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갈등을 겪는 장면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대본 파트와 애드리브 파트가 나눠져 진행되는 '언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 그리고 실시간 시청자 문자 투표를 통해 출연자들의 운명이 결정되고, 그 결과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은 신선 했다는 평가다.

 

최근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잇는 '비긴어게임'
 

11월 2일 첫 전파를 타는 액토즈소프트의 ‘비긴어게임’은 지금까지 사랑 받아온 지상파 게임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을 차세대 게임 방송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BC에서 방영되는 비긴어게임은 출연자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게임과 관련된 추억이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신개념 게임 프로그램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게임부터 최근 대세인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들을 다룰 예정이다.

 

'비긴어게임'은 게임을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즐거운 세상', '유희낙락' 등 기존 게임 관련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정보 전달과 예능적 재미에 충실했다면 비긴어게임은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 긍정적인 게임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것이 특징.

 

'비긴어게임'은 SM C&C가 제작을 맡고, 액토즈소프트는 제작 지원으로 참여한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한편, 흥미로운 콘텐츠를 통한 신규 소비층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으로 그동안 게임의 불모지였던 공중파에 게임 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대중들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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