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대회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8 롤드컵)'의 4강 2차전이 금일(28일) 광주여대에서 개최됐다.
오늘 경기에는 언제나 롤드컵에서 북미 대표 중 가장 나중에 떨어져 별명이 '캡틴 아메리카'인 LCS NA 소속의 'C9'과 롤드컵 시즌1 우승팀인 LCS EU 소속의 '프나틱'이 맞붙었다.
북미와 유럽은 LoL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지역이고, C9는 롤드컵 시즌1 이후 7년만에 북미팀의 4강 진출을 이루어내며 북미 최초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프나틱은 롤드컵 시즌 1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양팀의 경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프나틱 압도적인 힘 차이 보여주며 1세트 승리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프나틱의 날카로운 창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프나틱은 최근 경기에서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르블랑을 빠르게 선택하며 미드 라인에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C9은 프나틱이 탱커 캐릭터에 강한 탑 도벽 빅토르를 선택하자 탑 에코를 선택해 전략적 우위를 내세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다.
그렇게 관심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프나틱은 약 25분간 C9을 쉴 새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프나틱은 미드 르블랑과 정글러 리신의 협력으로 C9의 미드 리산드라를 끊은데 이어 지속적으로 미드를 공격해 리산드라의 성장을 최대한 방해했다.
미드에서의 성장이 힘들어지자 C9의 정글러는 에코와 함께 프나틱의 탑 빅토르를 노려봤으나 너무 무리하게 타워 다이브를 진행해 큰 손해만 입었다.
리산드라의 성장이 억제돼 최대한 성장하기 위해 CS 수급에만 열을 올리는 사이 Caps의 르블랑은 로밍을 다니며 그 영향력을 전 라인에 주기 시작했고 그나마 종국에는 그나마 버티던 바텀 라인 마저 균형이 무너졌다.
경기 15분 만에 킬 스코어 10:1까지 벌어진 상태에서 프나틱은 C9이 살아날 시간과 가능성도 주지 않은 채 25분 5초만에 킬 스코어 20:3으로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 지었다.
1세트 프나틱 Pick
탑: 빅토르
미드: 르블랑
정글: 리신
원거리 딜러: 시비르
서포터: 라칸
1세트 C9 Pick
탑: 리산드라
미드: 신 짜오
정글: 에코
원거리 딜러: 트리스타나
서포터: 브라움
C9의 전략을 무력화 한 프나틱 선수들의 개인기
2세트에서도 C9의 밴픽은 전략적이었다. 전 세트에서 위협적이었던 르블랑을 빠르게 밴 시킨 후 빅토르와 아트록스를 선택해 끝까지 빅토르와 아트록스가 어디로 갈지 노출시키지 않았다. 마지막 리산드라 픽으로 빅토르의 바텀 라인이 결정된 순간 모두들 놀랐다.
빅토르와 같은 비 원거리 딜러는 일반적인 원거리 딜러보다 강해지는 시간이 짧아 초반 이득을 보기 쉬운 편이다. 또한 빅토르의 경우 후반에도 강하고 초반 C9의 그레이브즈의 재기 발랄한 움직임에 프나틱이 흔들리며 전략이 잘 통하는 듯 했다.
하지만 프나틱은 큰 위기가 올 때마다 선수들이 개인 기량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그 와중에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며 타워 관리에서 C9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바론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바론 버프는 물론 적들을 잡아내며 큰 이득을 본 프나틱은 그대로 C9의 본진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물론 C9의 거센 저항 속에 바텀 라인으로 들어가던 2명의 영웅을 잃기는 했지만 탑 억제기를 깨는데 성공했다. 이 후 재정비로 더 강해져 돌아온 프나틱은 두려움도 거침도 없어졌고 자신들의 조합의 강점을 내세우며 무난하게 그대로 승리했다.
2세트 프나틱 Pick
탑: 제이스
미드: 아지르
정글: 신 짜오
원거리 딜러: 시비르
서포터: 라칸
2세트 C9 Pick
탑: 아트록스
미드: 리산드라
정글: 그레이브즈
원거리 딜러: 빅토르
서포터: 레오나
프나틱의 히든 카드 '렉사이' 경기를 지배하다
3세트에서도 양 팀의 밴픽 수 싸움은 치열했다. C9은 이번에도 에코를 빅토르의 대항마로 선택했으며 프나틱은 정글러를 렉사이로 선택해 두 팀 다 치열한 수 싸움을 진행했다.
양팀의 치열한 전투는 경기 중반까지 이어졌는데 라인의 주도권은 렉사이의 전방위적인 커버로 프나틱에 넘어갔지만 타워 및 오브젝트 관리는 C9이 앞섰던 것.
하지만 경기의 승기가 넘어간 것은 두 번째 화염용을 앞두고 발생했다. C9의 챔피언들이 가장 강한 때를 잘 노려 바텀에서 이득을 봤으나 이 때 HP를 크게 소모한 에코가 본진으로 귀환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제대로 노린 프나틱의 역공이 성공 용과 바론까지 연이어 챙기며 경기의 승기가 프나틱으로 크게 넘어갔다.
이 때부터 벌어진 양 팀의 차이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는데 대규모 전투에서 두 번이나 C9의 모든 선수들을 잡아낸 것으로 그 차이가 단적으로 드러났다. 경기의 승기가 완전히 넘어 온 것을 깨달은 프나틱은 무섭게 C9의 본진으로 전진했고 그대로 게임을 끝내며 최종 스코어 3:0으로 2018 롤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3세트 프나틱 Pick
탑: 빅토르
미드: 아트록스
정글: 렉사이
원거리 딜러: 자야
서포터: 라칸
3세트 C9 Pick
탑: 에코
미드: 리산드라
정글: 신 짜오
원거리 딜러: 루시안
서포터: 브라움
프나틱의 롤드컵 결승 진출은 초대 롤드컵이라 할 수 있는 롤드컵 시즌1 이후 7년만이다. 결승전에서는 번번히 우승을 한국에 내어주며 그 어떤 국가보다 우승에 목마른 LPL 소속의 IG가 기다리고 있어 결승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도 높다.
한편, IG와 프나틱이 맞붙을 2018 롤드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3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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