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매력적인 캐릭터, 그러나 진부한 콘텐츠, 'Marvel's Spider-Man' DLC 'The Heist'

등록일 2018년11월02일 03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2018년 9월 발매된 'Marvel's Spider-Man'의 3부작 DLC '잠들지 않는 도시(The city that never sleeps)'의 첫 번째 편 'The Heist'가 출시되었다.

 

본편 'Marvel's Spider-Man'은 넓은 오픈필드에서 생생하게 구현된 뉴욕과 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거미줄 시스템, 게임 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역대급 스파이더맨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조로운 오픈필드 퀘스트나 임팩트가 부족한 보스전 등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에 출시된 3부작 DLC가 본편에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졌다.

 

'Marvel's Spider-Man'의 새로운 3부작의 첫 편 'The Heist'를 플레이해보았다. 새롭게 등장한 '블랙캣'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지만, 본편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블랙캣'의 등장으로 확장된 세계관, 새로운 이야기 역시 매력적

 



 

3부작 DLC의 핵심 인물은 '블랙캣'. 원작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스파이더맨'과의 미묘한 관계를 통해 나름대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캐릭터이며 'Marvel's Spider-Man'에서도 도시 곳곳에 숨겨둔 인형들을 찾는 퀘스트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DLC를 플레이하면서 '블랙캣'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게임 내에서 인상적인 첫 등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존의 악당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스파이더맨'을 흔드는 모습 역시 매력적이다. 특히 도시의 운명이나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사명감과 '피터 파커'의 일상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등 무거운 이야기들을 다룬 본편과 달리, DLC에서는 '블랙캣'의 개입으로 인한 '스파이더맨'의 심경 변화나 '메리 제인'과의 기묘한 삼각관계 역시 지켜볼 만한 요소.

 



 

본편의 장점 중 하나인 연출 역시 여전하다. DLC 중반부, '스파이더맨'과 '블랙캣'의 지하철 추격 신은 본편은 물론 '스파이더맨' 관련 미디어와 비교하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 이야기의 전개 역시 본편처럼 빠르지만 짜임새가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몰입감이 높은 것 역시 장점이다. 제대로 된 보스 전투는 없지만 '블랙캣'과 협동하여 잠입할 수 있는 파트 등 본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단조로운 서브 퀘스트는 그대로, 큰 변화가 없는 점은 아쉬워

 



 

DLC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서브 퀘스트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본편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단순 반복형 퀘스트들은 DLC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플레이어는 뉴욕을 돌아다니며 범죄들을 해결하는 한편, 새롭게 추가된 수집 요소들을 모아야 한다. 대부분의 수집 요소들은 본편의 것들과 큰 차이가 없어 단순히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플레이 타임을 늘리고자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추가된 콘텐츠의 완성도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DLC의 신규 챌린지 모드인 '스크류볼' 관련 퀘스트에서는 일부 동선들이 너무 복잡하게 꼬여 있어 플레이어가 가야할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도난 당한 그림을 되찾는 퀘스트 역시 기존의 배낭 찾기 퀘스트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 플레이어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기에는 부족하다. 여기에 미술품을 전부 찾은 뒤에 등장하는 '비둘기' 관련 콘텐츠는 본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다시 등장해 콘텐츠가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DLC에서 새롭게 추가된 개틀링 건을 사용하는 적들은 본편의 단점을 그대로 계승한다는 느낌이다. 본편에서 스토리가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거미줄이 통하지 않는 '셰이블' 진영의 적들이 주로 등장, 거미줄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DLC에서 등장하는 개틀링 건을 사용하는 적들 역시 거미줄 관련 내성이 상당해 거미줄을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를 즐기기 힘들다. 여기에 본편의 웬만한 보스 전투보다 강력한 방어력과 공격력 덕분에 2명 이상 등장할 경우 처리가 곤란해 적들의 밸런스 조절에도 실패했다는 느낌.

 

본편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첫 DLC, 후속편을 기대한다

 



 

역대급 '스파이더맨' 게임이라는 호평을 들었던 본편과 달리, DLC 3부작의 시작을 알린 'The Heist'는 아쉬움을 남겼다.

 

새롭게 등장한 '블랙캣'의 매력과 신규 스토리의 몰입감은 상당히 좋지만, 본편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은 콘텐츠 대부분이 DLC에서도 그대로 반복되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 특히 새로 추가된 '스크류볼' 퀘스트나 도난 미술품 수집 등의 콘텐츠는 트로피 달성을 목표로 하지 않는 플레이어에게는 별다른 도전 욕구를 자극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서브 퀘스트를 제외하면 'The Heist'의 플레이타임은 3시간 이내로 상당히 짧은 편이다. DLC 2편의 경우 오는 11월 말에 출시될 예정으로 공백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이어질 이야기들을 만나보기 위해서는 보다 오랜 시간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LC 2편에서는 메인 퀘스트 뿐만 아니라 서브 퀘스트에서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재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