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그룹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진행된 NXC 지분매각 예비 입찰 결과가 나왔다. 참여 의사를 밝힌 카카오와 넷마블(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등이 예상대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되었고, 중국의 대표 게임사 텐센트와 투자사 베인캐피털 등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XC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적격인수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에 해외 사모펀드 1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의사를 밝힌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접 참여했다.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5개 회사는 한 달 동안의 예비실사를 거치게 되며, 본입찰은 4월 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입찰은 단독 응찰이 원칙이라 텐센트와 넷마블, 카카오 등이 각각 응찰했지만 본입찰에서는 힘을 합치는 회사들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텐센트가 중국 내부 사정으로 대규모 해외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과 넷마블의 3대 주주이자 카카오의 2대 주주라는 점에서 MBK파트너스나 카카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넥슨 창업자이자 넥슨 등 10여개 기업의 지주회사인 NXC 최대주주인 김정주 회장이 2019년 초 NXC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와 국내외 게임업계를 깜짝 놀래킨 바 있다. 김정주 회장이 내놓은 지분 규모는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전량(98.64%)으로, 여기에는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정주 대표의 개인 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 모두 포함돼 있다.
NXC 인수전에서 승리한 회사는 단숨에 한국 최대 게임사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넷마블이 인수할 경우 닌텐도를 뛰어넘는 세계 8~9위권 게임사로 등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