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마저도 닌자에게는 승리 전술, SIEK '세키로: SHADOW DIE TWICE' 미디어 프리뷰 진행

등록일 2019년03월08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자사가 오는 3월 22일 출시할 예정인 PS4 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 '세키로 : 그림자는 두 번 죽는다(SEKIRO : SHADOW DIE TWICE, 이하 세키로)'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고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세키로'는 '다크소울' 시리즈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최신작으로, 플레이어는 주군을 잃은 닌자 '늑대'가 되어 왼팔의 닌자 의수와 검 한자루에 의지해 주군을 되찾아야 한다. 현장에서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키타오 야스히로 마케팅 매니저가 나서 '세키로'의 게임 콘셉트와 신규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먼저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의 특징으로 '어두운 세계관'과 '어렵지만 성취감이 있는 게임성'을 꼽았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지난 2009년 '데몬즈 소울'을 시작으로 '소울 류'를 대중에게 알린 바 있으며, 이후 '다크소울 시리즈'와 '블러드 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사다. 이번에 출시되는 '세키로' 역시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닌자의 장대한 싸움을 그려내고 있으며, 프롬 소프트웨어 특유의 어두운 세계관과 어렵지만 성취감이 있는 게임성이 잘 녹아들어 있는 작품이다.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플레이어들은 몇번이나 죽으면서 웃음이 나올 정도의 상황을 맞이하지만, 단순히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의 숙련도가 상승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담고자하는 가치다"라며 "세키로는 기존의 게임성을 계승하는 한편, 지금가지의 소울 시리즈와는 플레이 감각이나 리듬이 꽤 다른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전국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외로운 늑대와 가진 것 없는 군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키로'의 배경은 일본의 중세시대에 해당하는 전국시대 말기이다. 끝이 없는 전쟁으로 인해 일본 전역이 지쳐있던 시기를 바탕으로 하늘을 뒤덮는 거대한 성채나 뱀 등 프롬 소프트웨어 특유의 과장된 미의식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중세 서양을 배경으로 하던 기존 작품과 달리, 동양적인 색채가 가득 들어간 점도 '세키로' 만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세키로'의 주인공이 2명이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인 일명 '늑대'. 그는 실력있는 닌자이지만 굉장히 외로운 길을 걷는 사내이기도 하다. 다른 주인공은 '늑대'가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황자'. 그는 특별한 핏줄을 계승한 후예로, 이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늑대'는 게임 초반, 황자를 빼앗기고 왼팔이 잘린 채 죽게 되지만, 모종의 이유로 되살아나게 된다. 잘린 왼팔 대신 닌자 의수를 장착하고 주군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나서는 것이 '세키로'의 핵심 줄거리.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이번 작품은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외로운 남자와, 특별한 혈통을 가졌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한 소년의 이야기다"라며 "지금까지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들은 세계관에 집중해 핵심 이야기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명확한 서사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저의 플레이가 스토리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프롬 소프트웨어의 철학인 만큼, 게임 내에서 단편적인 이야기들만을 전개하는 '프롬식' 스토리는 여전하다고.

 

'체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검극의 긴장감,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닌자의 싸움 방식

 



 

실력이 좋은 '닌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프롬 소프트웨어는 '세키로'에서 닌자의 전투 방식을 담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체간'. 주인공 '늑대'는 닌자인 동시에 사무라이에게도 뒤지지 않는 검술의 달인이기도 하다. 기존의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이 HP를 중심으로 전투가 진행된 것과 달리, '세키로'에서는 '체간'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중심으로 싸움이 펼쳐진다.

 

'체간'은 화면 중심의 하단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체간'이 최대치에 도달하면 적의 자세가 무너져 일격 필살 공격이 가능하다. 반면, '다크소울' 등 기존의 작품처럼 '히트 앤 런'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경우 적의 '체간' 게이지가 회복되어 역으로 불리한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본 작품에서는 '튕겨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적의 공격을 튕겨낼 경우 체간 게이지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선택지로 전투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

 



 

체간이 최대치에 도달하는 등 적의 자세가 무너지면 '인살'이라 불리는 일격 필살 공격으로 적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치열한 공방 끝에 자세를 무너뜨리고 '인살'로 적을 처리하는 쾌감이 '세키로'의 핵심. 특히 전면전 이외에도 잠입을 통해 적을 암살하거나 적들의 대화를 엿듣고 공략의 힌트를 얻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잠입 실패 시에도 패널티가 없는 만큼,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닌자 의수 역시 '세키로' 만의 독특한 시스템. 주인공 '늑대'는 왼팔에 닌자 의수를 장착하게 되는데, 닌자 의수에는 수리검, 도끼, 창 등의 무기를 장착해 싸울 수 있다.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것 이외에도 빛이나 소리로 적의 눈을 멀게하는 폭죽 등 개성 있는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어 주무기와 보조무기의 조합을 맞춰가며 싸울 수 있다. 여기에 닌자 의수에 달린 갈고리를 통해 와이어 액션을 구사하고 맵을 입체적으로 이동하는 것도 기존의 '다크소울'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매력.

 



 

'회생'은 기존의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들과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하다. 주인공 '늑대'는 죽더라도 특정 리소스만 있다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다. 특히 부활하는 타이밍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을 쓰러트린 적이 안심하고 뒤돌아서는 순간, 회생해 공격을 할 수도 있다.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자신의 죽음 마저도 싸움에 이용하는 것이 프롬 소프트웨어가 생각하는 닌자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세키로는 뛰어난 검술 실력, 잠입, 닌자 도구 등의 의수,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이용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라고 말했다.

 

'세키로' 만의 강화 시스템, 독특한 사망 패널티도 특징

 



 

이어서는 '세키로'의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었다.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세키로'의 강화 시스템이 '다크소울'의 파라미터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적을 쓰러트릴 경우 경험치나 스킬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새로운 스킬(액션)을 해금하고 파라미터를 상승시킬 수 있다. 능력 중에는 새로운 액션 이외에도 잠입 상태에서 발각되기 어려워지는 등 게임의 진행을 돕는 다양한 효과들이 있다.

 

의수 강화 역시 '세키로'의 핵심 시스템. 기존의 작품에서는 무기를 강화하면 공격력이 상승하는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세키로'의 강화는 개조에 가까운 점이 특징이다. 수리검의 경우, 초기에는 한번만 날릴 수 있던 것과 달리, 개조 정도에 따라 여러 개를 던질 수도 있어 플레이에 따라 캐릭터가 강해지는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본 작품의 거점은 '황폐한 절'이다. 성의 아랫마을에 위치한 '황폐한 절'에서는 분노에 찬 표정을 짓는 불상을 깎는 이상한 승려나 수상해 보이는 약사, 죽을 수 없는 사무라이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캐릭터는 스토리에도 관여하며 의수를 개조하거나 회복 아이템을 강화시키고 튜토리얼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로딩이 없는 '심리스'이며, 중반 이후부터는 플레이어가 직접 원하는 순서대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어 자유도가 높은 편.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세키로'의 맵이 '다크소울' 1편에 가까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귀불'이라는 체크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워프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존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 속 '화톳불'과 동일한 감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부활할 수 있는 '회생' 시스템이 추가된 만큼, 사망 패널티에도 변경점이 생겼다. 기존의 작품에서 플레이어가 사망 시, 경험치를 떨어트리고 부활해 이를 나중에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세키로'에서는 '회생'을 통해 부활하고 다시 사망할 경우 스킬 경험치와 돈을 절반 가량 잃어버리게 된다. 신불의 도움을 통해 드물게 재화를 잃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세상에 병귀가 퍼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는 "사망 패널티의 경우 새로운 시스템인 만큼 설명이 어렵다. 여러분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죽으면 바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키타오 야스히로 매니저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전문.

 

기존 작품에서는 다양한 성장 방향을 제공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주무기도 고정되어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프롬 소프트웨어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클래스와 무기를 제공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을 중심으로 개발한 만큼, 좀더 좁지만 깊은 육성 방식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에 맞게 새로운 스킬이나 도구를 조합할 수 있어 전에 비해 볼륨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을 것이다.

 

'체간'을 통해 전면전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데, '세키로'가 추구하는 전투 방식은 무엇인가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닌자의 전투 방식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앞서 '히트 앤 런'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튕겨내기가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다크소울' 시리즈의 난이도가 10이라면, '세키로'의 난이도는 몇 점 정도인가
전작에 비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각국 미디어 이벤트 진행 결과 자칭 프롬 매니아라는 기자 분들도 많이 죽더라(웃음). '세키로'에서는 '세키로' 만의 방식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들이 '다크소울'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 때 막막함을 느낀 것처럼 '세키로'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외팔의 사무라이라는 점이 '도로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늑대'의 콘셉트가 궁금하다
사실 '늑대'는 사무라이가 아니라 닌자다. 주인공을 먼저 디자인하고 게임을 만들기 보다는, 입체적인 맵에서 뛰어놀 수 잇는 주인공을 만들고자 했다. 아무래도 중갑옷을 입은 기사가 와이어 액션을 하는 것은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게임을 멋지게 실현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닌자'를 선택했다. 기존의 작품 중에서는 '무한의 주인'과 '인법첩'이라는 소설에서 많은 인상을 받았다.

 



 

소울 시리즈는 히든 요소로도 유명한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인가
히든 요소를 만든 것은 '비밀'이기 때문에 당연히 비밀이라 말할 수 있겠다(웃음). '세키로'를 클리어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에 포함되지 않는 콘텐츠들은 이번 작품에도 당연히 있다. 맵이 여러 겹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탐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키로'의 다회차 플레이 요소는 무엇인가
'세키로' 역시 다회차 플레이 요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적이 더 강해지거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 이외에도 멀티 엔딩 요소도 건재하니, 이를 즐겨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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