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최근 패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분야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는 '카카오프렌즈'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 키트)'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라이언 프라모델'이 큰 화제다. 지난 2018년 12월 18일 반다이남코 코리아의 깜짝 소식으로 공개된 '라이언 프라모델'은 국민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의 얼굴 '라이언'과 '프라모델'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반다이남코의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이모티콘이나 일러스트로만 보던 '라이언'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지난 3월 18일 제품이 정식 출시된 이후, '프라모델'을 판매하는 취미용품점에서는 '라이언 프라모델'의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다이남코가 국내 캐릭터를 대상으로 만든 첫 '프라모델'인 것은 물론 제품 자체의 완성도 역시 기존에 출시되던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에 비해 높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이번 '프라모델' 이외에도 자사의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 분야도 다양해 '라이언'을 비롯한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들은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은 물론 생수, 화장품, 커피 등 생활 용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부터 의류, 화장품까지… 분야 가리지 않는 '라이언' 활약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는 '라이언'과 '배틀그라운드'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인기 PC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부스에서 게임 속 캐릭터의 복장을 한 '라이언'의 모형이 공개된 것. 여기에 카카오는 '배틀그라운드'와 '라이언'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길리슈트 라이언' 등의 인형과 휴대폰 케이스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패션 업계도 '카카오프렌즈'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2018년 5월, '카카오프렌즈'와의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총 16가지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인 바 있다. 각 디자인은 '스트리트 프렌즈'를 테마로, 스케이트 보드나 자전거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의 캐릭터들로 꾸며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의 첫 협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라이언'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 또한 '라이언'을 앞세운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첫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시작으로 2018년 기준 총 5개 시즌의 콜라보레이션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11월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색다른 모습을 담은 '더페이스샵 X 리틀 프렌즈 홀리데이 에디션'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카카오프렌즈'는 지난 3월 12일부터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와의 첫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음료 적립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언'이 그려진 유리병을 제공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라이언'이 그려진 유리병을 얻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이에 '이디야커피' 측은 적립 이벤트의 기간을 2주 가량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장수 브랜드도 젊은 층 교감 위해 '라이언' 찾는다
특히 최근에는 오랜 기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 브랜드' 들이 젊은 소비자 층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라이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98년 출시되어 대표 생수 브랜드로 자리잡은 '제주삼다수'는 특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난 2018년 하반기 생산되는 제품 라벨에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넣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통해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주삼다수' 브랜드에 즐겁고 위트 넘치는 이미지를 부여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스턴트 커피 계의 장수 브랜드 '맥심' 역시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맥심'은 지난 2018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를 활용한 스페셜 패키지 4종과 9가지 굿즈팩을 한정 기간 판매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맥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는데 성공했다.
장수 브랜드는 아니지만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프렌즈'와 손을 잡은 브랜드도 있다. 세정과미래의 영캐주얼 브랜드 '니(NII)'가 그 주인공. 'NII'는 지난 2018년 '카카오프렌즈'와의 협업을 통해 '프렌즈 스쿨'을 주제로 캐릭터가 그려진 맨투맨과 후드티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 당일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진되며 20대 초반 대학생과의 접점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 측은 “캐릭터 IP는 제품에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특히 공감할 수 있는 정서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를 지속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연타석 홈런 날린 '카카오프렌즈', 해외 원정도 성공할까
한편, 이처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콜라보레이션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카카오프렌즈'가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는 지난 2018년 12월, 일본 도쿄에 '카카오프렌즈'의 첫 글로벌 공식 매장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을 오픈했으며 1개월 만에 35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매출 목표를 144% 초과 달성하는 등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 측은 글로벌 공식 매장의 선전에 힘 입어 아마존 재팬을 통해 유통망을 확장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브랜드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 역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도쿄 공식 매장 이외에도 일본 최대 서점 '츠타야'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의류 매장 'WEGO' 등 일본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프렌즈'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친숙한 이미지로 우리의 생활 곳곳에 녹아 들고 있는 '카카오프렌즈'가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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