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공룡 디즈니가 오는 11월 중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Disney +)'의 미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즈니 플러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콘텐츠'다. 디즈니는 '마블' 실사 영화 시리즈의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왕국'이나 '토이스토리' 등 모든 연령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IP 또한 다수 보유 중이다. 여기에 최근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함에 따라 '심슨가족'이나 '데드풀', '엑스맨' 등의 IP까지 보유하게 된 문화 콘텐츠 업계의 '끝판왕'.
이처럼 '마블'을 비롯한 각종 유명 IP를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가 자체 플랫폼 출격을 예고함에 따라, 영상 콘텐츠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를 놓고 어느 곳을 선택할 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11월 출격을 예고한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토이스토리' 등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작품 다수 공개 예정
공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들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디즈니는 인기 3D 애니메이션 시리즈 '토이스토리'에서 3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캐릭터 '보 핍'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 '램프 라이프'의 제작을 발표했으며, '토이스토리4'에서 등장할 예정인 '포키'가 주역인 '포키가 질문해요'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디즈니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스핀오프 작품인 '몬스터 앳 워크'와 함께, 디즈니 작품에서 등장한 악당들의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 빌런즈'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스타워즈'의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클론 전쟁'의 7번째 시즌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최근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사를 인수함에 따라, 폭스사의 대표 성인용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역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더욱이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시즌1부터 최근 방영된 시즌30까지 전편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추후 한국 서비스에 따라 한국어 자막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MCU 조연들 등장하는 드라마 시리즈, 확장되는 '스타워즈' 세계관에도 관심
여기에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실사 영화 시리즈의 조연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토르' 시리즈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 '로키'는 동명의 드라마를 통해 오는 2019년 중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나 등장인물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토르: 라그나로크'의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제작에 관여하는 만큼,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호크아이'도 단독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었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호흡을 맞춘 '스칼렛 위치'와 '비전'도 '완다비전'이라는 이름의 드라마를 통해 좀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으로 활약한 '팔콘'과 '윈터솔져' 역시 '팔콘 & 윈터솔져'를 통해 글로벌 MCU 팬들과 만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드라마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이 확정되었다. '더 만달로리안'이라는 이름의 실사 드라마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의 배경이 되는 야빈 전투에서 7년이 지난 세계의 이야기를 다루며, 아직 작품에 등장하지 못한 여러 캐릭터들이 주축이 될 예정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개봉작을 만나자, 실사 영화 시리즈도 다수 공개
디즈니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실사 영화 시리즈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꾸준히 제작될 예정이다. 1955년 개봉해 많은 솔로들의 심금을 울린 애니메이션 '레이디와 트램프'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가 오는 11월 중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테사 톰슨이 여주인공 '레이디' 역에 캐스팅되어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밖에도 '피터 팬'이나 '돈키호테' 등 유명 동화를 소재로 한 실사 영화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노엘'이나 '토고', '사운드 오브 뮤직'과 '프린세스 브라이드' 등 새로운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들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기존에 개봉했던 디즈니의 인기 작품들을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도 넷플릭스 등을 통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그 수가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공개되는 속도 역시 느리다는 문제가 있었다.
지난 2018년 봄 개봉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것이 약 1년 뒤일 정도로 차이가 있는 만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앞으로 개봉하는 인기 작품들을 보다 빠르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앞세워 넷플릭스 추격하는 '디즈니 플러스', 넉넉한 지갑을 준비하자
이처럼 다수의 인기 IP를 활용한 독점 콘텐츠는 물론, 자사의 인기 개봉작들을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의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의 월 정액은 6.99달러(한화 약 7,900원)로 넷플릭스의 인기 정액제 '스탠다드(한화 12,000원)'과 비교하면 보다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공급 계약도 2019년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애니메이션 및 마블 시리즈의 팬들은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서비스 시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에 대항하기 위해 주 단위의 요금제를 신설하고 자사가 수집한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반면, 11월 새롭게 등장하는 '디즈니 플러스'는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나 마블 등의 작품에 큰 관심이 없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넷플릭스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디즈니 플러스'가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을 대상으로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를 실시하는 가운데, 국내 서비스를 대비해 미리 넉넉하게 지갑을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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