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인디 개발사들을 위한 페스티벌과 대회가 여러 개가 진행되고 그런 곳에서 주목 받는 작품도 날이 가면 갈수록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페스티벌은 출품작들의 성공 가능성을 기준으로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여기 게임의 성공 가능성보다는 다른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독창성에 집중하는 인디 게임 전시회가 있다. 바로 '아웃 오브 인덱스(EXPERIMENTAL GAME FEST)'이다.
매해 괴작에 가까운 독특한 출품작으로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아웃 오브 인덱스'. '아웃 오브 인덱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출품작들의 유형에 대해 아웃 오브 인덱스의 기획단 박선용씨와 유재원씨가 NDC 현장에서 강연을 진행해 인디게임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웃 오브 인덱스는 매년 개최하는 실험적인 게임 페스티벌로 전세계에서 실험적인 정신을 담은 게임을 공모 받아 전시하고 플레이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단순한 게임 전시가 아니라 게임 부스에서 개발자와의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자신의 게임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이 페스티벌의 특징.
시장성과 대중성 보다는 창작자의 생각과 실험에 초점을 둔 게임 페스티벌로 "쉽게 말해 이 게임이 재미있는지 아닌지 보다는 이걸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궁금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두 사람은 밝혔다.
비록 독창성 있고 그 중에는 미디어아트스러운 작품도 존재하지만 아웃 오브 인덱스에서도 무조건 지켜야 하는 요소가 있다. 게임 플레이적인 요소가 출품작에 꼭 존재해야하는 것이다.
이런 독특한 페스티벌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아웃 오브 인덱스에서 소개되는 미친 실험에서 영향을 받아 수위를 맞추고 대중적인 게임성과 합친다면 조금 더 신선한 게임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페스티벌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독특한 아웃 오브 페스트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게임 유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존의 게임에서 사용되는 기본 컨트롤러를 상식을 벗어난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마우스에 존재하는 스크롤러를 한쪽 방향으로 길게 밀어야 승리하는 게임 등이 이에 속한다.
그 다음은 흔히 대안 컨트롤러 게임이라 불리는 게임으로 게임 개발자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최적화된 컨트롤러를 직접 제작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한 여성 개발자는 세상에서 제일 공정한 격투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에 100개의 버튼이 있는 대전 격투 게임 전용 컨트롤러를 제작했다. 스타트 버튼 두 개를 제외하고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49개의 버튼을 사용할 수 있는 이 게임은 매 라운드마다 버튼에 적용되는 게임의 컨트롤 부분이 달라지게 된다. A버튼이 1라운드에서는 점프였다가 2라운드에서는 게임의 사운드 조절하는 식으로 바뀌는 것. 이 때문에 커맨드를 외워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와 고수의 경계가 없어졌다.
세 번째 타입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임이다. 'e치즈 존'의 경우 유저 친화성은 하나도 없는 게임이다. 개발자들은 이 게임을 처음부터 즐기는 유저들을 화나게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미니게임 설명을 모두 정독해야 한다. 설명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을 하나라도 한다면 대기 화면으로 돌아가 정해진 카운트 다운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한 요소가 많고 실제로는 미니게임 설명도 다른 유저가 수정이 가능해 다른 유저들을 도와줄 수도 있지만 함정에 빠트릴 수 있는 등 최대한 유저 편의성을 생각하는 기존 게임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게임이다.
마지막은 창작자의 개인적 현실이 투영된 게임으로 사이버 불링(소위 말해 악플)을 당한 개발자가 자신의 감정을 인터랙션 게임으로 표현한 것이 그 타입의 좋은 예이다. 게임을 즐길 때 이 것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담았기 때문이다.
한편 강연 말미 두 사람도 올해에도 아웃 오브 인덱스의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앞으로도 독창적이면서 다른 개발자에게 영감을 주는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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