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의 데뷔전은 '변화'보다는 '실리'였다. 애플이 북미 현지시간으로 10월 4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공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팀쿡 CEO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4S'를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가 있기 전에, 많은 이들은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을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애플은 아이폰4에서 성능을 강화한 '아이폰 4S'를 내놓았다.

일부 사용자들은 기대했던 '아이폰5'가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아이폰 4S'를 발표한 이후 인터넷 생중계 동시접속자 수가 대폭 감소하는 현상도 보였다. 또한 애플의 주가 역시 이 부분이 반영돼 약 4%정도 하락했다.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4S'의 기본적인 외형은 전 기종인 '아이폰 4'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기존 기기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듀얼코어 A5 CPU를 사용해 CPU 작업속도가 2배 빨라졌고 듀얼코어 그래픽을 써서 기존 아이폰보다 성능이 7배 정도 향상됐다.

또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방식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14.4Mbps가 가능하며 8메가픽셀 카메라 탑재, GSM네트워크 로밍 및 3G 상태에서 8시간 통화를 할 수 있다.

그밖에 '아이폰 4S'는 아이폰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iOS5와 다른 기기에서 사진 및 문서를 볼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기능과 HDTV, 스피커에 무선으로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으로 TV통해 아이폰4S의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밖에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언리얼엔진3'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에픽게임스의 iOS용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후속작 '인피니티 블레이드2'도 공개됐다.

체어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본 게임은 전 세계 누적 13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그 중 한국 유저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천만 불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게임은 지난 해 12월 첫 선을 보인 후 싱글 플레이용 확장판 <인피니티 블레이드: 불멸의 제왕>과 멀티 플레이용 확장판 <인피니티 블레이드: 아레나> 등 두 번의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에픽게임스의 마이클 캡스가 소개한 '인피티티 블레이드2'는 전작과 동일하게 화면을 드래그해서 공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아이폰 4S'의 성능에 최적화된 게임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은 오는 12월 1일 앱스토어를 통해 발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