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경기도 주최로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은 국내 대표적 VR/AR 국제 컨퍼런스 ‘글로벌 개발자 포럼 2019(GDF 2019)’의 ‘작가와의 대화’가 지난 20일(토)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됐다.
GDF 2019는 ‘경험의 확장(Beyond Experience)’을 주제로 진행되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의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능해진 현실 세계의 확장을 VR/AR 예술 작품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 첫 주인공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한국의 젊은 감각”에 선정된 안성석 작가였다. 이번에 전시된 그의 작품 ‘관할 아닌 관할’은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이슈의 타임라인이 혼재된 광화문 일대를 게임 속 배경처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광화문이라는 중요한 장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모습들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를 VR과 게임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이 이 작품을 작업했던 2013년에 비해 VR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앞으로 VR의 앞날은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뒤이어 야외마당에서 진행된 독일 출신의 작가 마티아스 저드와 심도 깊은 대화가 진행되었다. 그의 작품 ‘Can you hear me?'는 전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와이파이를 소재로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비례해 혹 발생할지 모를 정보의 감시와 통제를 지적하는 작품으로 작가는 자기의 예술을 표현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게 되었고 예술과 기술은 궁극적으로는 그 경계선이 모호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바이오 센싱을 통해 실시간으로 뇌파의 변화를 시각화해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VR 작품인 ‘BioFlockVR’을 선보인 송미혜 연구원과 대화가 이날 작가와의 대화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었다. 송미혜 연구원은 처음 VR이 등장했을 때는 값비싼 장비와 인터페이스가 대형이었기 때문에 기업 외에는 사용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경량화 되어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사용자 중심의 매체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하였다.
'글로벌 개발자 포럼 2019(GDF2019)'는 24일까지 문화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보여줄 수 있는 세계적인 VR/AR 아티스트와 관련 전문가들의 강연과 22점의 엄선된 예술융합 작품 전시 등이 진행되며, 일반 관람객을 위한 VR/AR 체험 프로그램 및 디지털 어트랙티브 체험, 버스킹 등의 참여 프로그램이 수시로 진행된다.
2019 글로벌 개발자 포럼(GDF 2019)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