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두 명작 리듬게임의 감동적인 만남,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X '디모'

등록일 2019년07월31일 15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길티기어', '소녀전선', '그루브코스터' 등 지난해 '지스타 2018' 현장에서 백승철 PD가 예고했던 콜라보레이션 DLC가 순차적으로 발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모바일 리듬게임의 대표주자 레이아크의 '디모' 콜라보레이션 DLC가 발매됐다.

 


 

'디모'는 대만의 레이아크가 개발한 모바일 리듬게임으로,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터스'와 함께 모바일게임 쌍두마차로 불리우는 인기 타이틀이다. 이러한 높은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외에도 PS VITA와 닌텐도스위치 등 타 플랫폼으로도 이식된 바 있다.

 

특히 '디모'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일러스트와 감동을 주는 스토리, 그리고 피아노 건반을 치는 듯한 플레이 스타일과 피아노를 중심으로 작곡된 음원들로 호평을 받았다. 기자 또한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태블릿 PC로 '디모'를 즐기며 쉬는 시간을 때우곤 했다.

 

7월 28일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발매 2주년과 맞물려 그 의미를 더하는 '디모' DLC 팩. 과연 명작 모바일 리듬게임과 완벽히 부활에 성공하여 2주년을 맞이한 리듬게임의 만남은 어떤지 직접 플레이 해봤다.

 

 

 

원작 팬 추억 자극하는 '디모' 오리지널 명곡 수록
먼저 가장 중요한 수록곡의 경우 워낙 명곡들이 많아서 대체로 만족스럽다. 대부분 '디모'의 오리지널 곡들이 수록되었고, 표절 논란이 있었던 'V.K'의 'Wings of Piano' 등은 제외됐다. 이번 DLC에서는 인기곡인 'ANiMA'와 'Nine point eight', 'Dream' 등이 포함되었으며, M2U가 작곡한 인기곡 'Magnolia'도 당연히 포함됐다.

 

M2U의 인기곡 중 하나인 'Magnolia'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원작을 즐기던 당시 좋아했던 곡인 'Entrance'나 'Leviathan', 'Myosotis'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점 정도. 이 외에도 'Veritas'나 'Libera me', 'Lune' 등 좋아하고 '디모'를 즐기던 당시 자주 플레이한 곡이 정말 많지만, '디모' 자체 DLC들을 '리스펙트'에 가져오기에는 당연히 '어른의 사정' 때문에 힘들었을 것 같다.

 

고난이도를 자랑하는 xi의 'ANiMA'
 

이번 DLC에서는 원작 '디모' 초창기 높은 난이도로 악명을 떨쳤던 'ANiMA'가 보스곡으로 등장했다. 4키 기준 맥시멈 14레벨인데, 6키나 8키에 비해 노트가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는 4키 특성상 상당히 버겁게 느껴졌다. 또한 인기곡인 M2U의 'Magnolia'도 당연히(?)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외에 곡들은 이전 콜라보인 '그루브코스터' DLC보다는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은 난이도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디모' 특유의 슬라이드 노트를 떠올리게 하는 다채로운 노트 배치도 만족스러웠다.

 






 

'디모' 특유의 감성 '물씬'... 각종 스킨은 '대만족'
UI 스킨도 '디모' 특유의 감성이 한껏 들어가있다. 각 메뉴를 장식하고 있는 여주인공인 '소녀'와 남주인공(?) '디모'가 잘 어우러져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플레이 시 재생되는 BGA의 완성도도 굉장히 뛰어나 매우 만족스러웠다. 다만 'Magnolia'의 경우 음악과 BGA가 상당히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과하게 번쩍거리는 감이 있으니 BGA의 밝기를 미리 조절하자.

 



 

더불어 이전 콜라보레이션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디모'에서도 메뉴 선택이나 이동시 재생되는 효과음이 원작의 그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피아노를 메인 콘셉트로 한 기어 스킨과 노트도 만족스럽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키(Key) 음이 없다는 점이다. 발매 전 스트리밍 방송에서 레이아크가 키음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키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어찌 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플레이할 때의 즐거움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발매 2주년 맞이한 '리스펙트'… 유저들을 향한 '존경' 계속되길
한편, 지난 7월 28일자로 '리스펙트'가 발매 2주년을 맞이했다. 2주념 기념 할인과 함께 이번 '디모' DLC 업데이트 그리고 2주년을 기념한 신곡 2종이 추가되었는데,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브라운더스트' OST 'Void' 외에도 '트릴로지'의 오프닝 곡으로 쓰였던 'Over Your Dream'이 추가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릴로지'에서는 사용되지 못한 비운의 곡 'Over Your Dream'
 

'Over Your Dream'은 '트릴로지'의 오프닝 테마 곡이지만 당시 실제 플레이할 수 있는 곡으로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크니카 Q'에 2018년 4월 최초로 플레이 곡으로 수록된데 이어, 이번에는 '리스펙트'에서 건반형 채보 그리고 라이브 현장을 담은 BGA와 함께 돌아왔다. 없던 용돈을 모아 '트릴로지' 한정판을 구매할 정도로 팬이었던 만큼 이번 'Over Your Dream'의 귀환(?)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클리어 코스프레가 눈에 띈다
 

어느 덧 발매 2주년을 맞이한 '리스펙트'. 게임의 발매 전 인터뷰에서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지금까지 만들었던 개발자와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힌 백승철 PD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사실 흔히 발매 전 그냥 지나가듯 말하는 립 서비스에 그칠 수도 있었지만, 로키스튜디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꾸준한 사후 지원과 콜라보 DLC 발매가 당시 백승철 PD의 발언이 거짓말이나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시리즈의 팬인 입장에서 이러한 유저들을 향한 '존경'과 업데이트 그리고 신작 개발까지 쭉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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