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e스포츠 대회 '블레이드 & 소울 토너먼트(이하 블소 토너먼트) 2019 코리아'의 결승전이 금일(11일) 개최됐다.
블소 토너먼트 최초로 배틀로얄 콘텐츠인 '사슬군도 단체전(3인 1팀)'으로 개최된 이번 블소 토너먼트의 결승전에는 각각 20개 팀이 참가했던 A, B 그룹 랭킹전 상위 10개 팀과 패자부활전을 통해 선발된 10개 팀이 '블소 토너먼트 2019 코리아'의 우승과 '블소 토너먼트 2019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놓고 격돌했다.
블소 유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승부 예측 투표에서는 지난 주에 큰 활약한 'TAG', 'LOYAL'과 비무 방식으로 진행됐던 기존 블소 토너먼트 상위권 선수들로 구성된 'HJH', 'ABC'가 높은 득표 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은 모두 기존 그룹 스테이지와 패자부활전에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을 만한 경기를 보여줬던 만큼 이들에 대한 다른 팀들의 견제도 심할 것으로 기대돼 또 다른 관전 요소 중 하나였다.
1라운드 파괴된 유적지 지형 잘 활용한 BBANG
1라운드는 첫 번째 천라지망 원부터 주요 파밍 도시를 봉인하 듯이 좁혀졌기 때문에 처음부터 파밍 지역에서 시작한 팀이 아니라면 자원이 부족한 상태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 때문에 상대를 처치하고 파밍하거나 영수 사냥으로 얻는 홍석근 변신 아이템이 다른 경기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증명하듯 맵의 약 2분의 1이 절벽 지형으로 이루어진 파괴된 유적지로 천라지망이 좁아지자 먼저 절벽 위나 나무 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팀들은 절벽 아래에서 치열한 난전을 펼쳤다.
그 중 홍석근을 가진 HJH와 ZZQT는 벽을 등을 지고 홍석근으로 변신 후 정면에서 접근하는 적을 모두 처치하며 처치 점수를 쓸어 담았다.
홍석근 변신의 경우 공격력은 강해지지만 상태이상 탈출에 취약해지는 것이 단점인데 먼저 절벽을 선점해 절벽 밑 난전에서 HP의 손해가 없었던 BBANG는 이를 포착하고 두 명의 홍석근만 남았을 때 둘을 급습 3명의 연계 플레이로 HJH와 ZZQT의 마지막 선수 둘을 모두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전략적으로 전투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고 높은 나무 위에서 끝까지 버텨낸 GG도 높은 점수를 얻는데 성공했다.
생존 점수와 처치 점수 합산 결과 생존 점수 30점과 처치 점수 5점을 기록해 총합 35점을 획득한 BBANG가 1위, 생존에서는 3위 24점을 획득했지만 처치 점수를 8점 획득한 HJH가 총합 3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팀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수를 가진 것은 GG(GoldGoblin)이었는데 이들은 처치 점수는 1점도 획득하지 못했으나 오로지 생존 점수만으로 29점을 기록, ABC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BBANG와 ABC의 조기 탈락으로 크게 변한 총합 점수 순위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BBANG이 뒤에서 접근한 적을 보지 못한 채 조기 탈락한 후 ABC도 ZZQT와의 일전 끝에 20위권에서 빠르게 전원 탈락으로 생존 점수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했다.
그나마 1라운드 상위권 팀 중에서는 HJH가 전 라운드처럼 빠르게 영수 처치로 홍석근의 힘을 얻은 후 강 쪽으로 좁아진 원에서 분전을 펼쳤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팀은 GOD와 HJH였다. 마지막 일전을 기다렸던 GOD는 조합과 아이템을 모두 쏟아 부어 상대팀을 최대한 장외로 몰아 붙이며 전원 생존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 2라운드 2위였던 HJH는 합산 점수 1위로 올랐으며 2라운드 전원 생존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GOD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라운드 1위였던 BBANG는 2라운드 조기 탈락으로 11위로 내려 앉았으며 1라운드 3위 ABC는 5위로 순위가 2단계 내려갔다.
3라운드 더욱 치열해진 상위권 점수 싸움
3라운드 천라지망은 앞선 경기들과는 달리 사슬군도에서 파밍하기 제일 좋다는 평가를 받은 호귀촌에서 진행돼 북쪽에서 시작한 팀원들이 파밍과 위치 선점 등에서 큰 이득을 얻은 상태로 경기가 진행됐다.
2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ABC는 호귀촌에서의 여유로운 파밍에 더불어 영수 사냥까지 성공했다.
최종 천라지망은 벽과 숨을 공간이 없는 호위촌 서남쪽으로 정해진 가운데 ABC의 김신겸과 정윤제는 홍석근으로 변신해 최종 전투를 벌였다. 각각 홍석근을 포함해 2:2로 전투를 진행하며 호각세를 보였다. 하지만 HJH가 ABC의 홍석근 김신겸을 외곽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HJH는 천라지망 대미지를 받고 있는 김신겸은 최대한 견제하면서 내부에 남은 적 한 명을 마무리하며 생존 1위로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월드 챔피언십 진출 우위에 섰다.
점수 총합 결과 10처치를 차지한 ABC는 생존은 2위지만 처치 점수를 10점을 획득해 3라운드 1위를 차지했으며, 생존 1위 HJH는 처치를 3점 밖에 획득 못해 2위를 기록했다. 1, 2, 3라운드 점수 합산 결과 HJH가 여전히 1위를 기록한 가운데 3라운드 1위를 기록한 ABC가 2위, GOD가 3위로 떨어졌다. HJH가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이지만 2등과의 점수 차이가 9점(HJH는 96점, ABC는 87점) 밖에 나지 않고, 2위와 3위는 7점(ABC는 87점, GOD는 80점), 3위와 4위(GOD 80점, ZZQT 79점)의 차이는 단 1점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 무조건 월드 챔피언십에 간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웠다.
4라운드 집안에 숨은 홍석근 전략으로 ABC 생존 1위
4라운드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미 탈락이 확정된 팀들이 이전 경기들과 달리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투해 천라지망 밖에서까지 싸운 OB와 LOYAL의 전투 등 볼거리가 많은 싸움이었다.
한편, 월드 챔피언십 진출 가시권에 오른 상위권 팀들은 무리하게 전투하기 보다는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며 아이템 파밍에 집중했다.
4라운드의 최종 천라지망은 비교적 높은 건물과 숨을 공간이 많은 호귀촌 남동쪽으로 정해졌다. 홍석근의 힘은 BBANG와 ABC가 가진 가운데 진행된 난전에서 HJH가 빠르게 전멸해 순위의 대격변이 생길 변수가 생겼다.
홍석근을 가진 BBANG은 이후에도 상위권 팀원들을 잡아내며 순위의 변수를 창출해내긴 했지만 김신겸이 전략적으로 건물 내부에서 홍석근으로 변신한 상태로 방어적인 플레이를 하며 생존 1위를 기록해 ABC의 월드 챔피언십 진출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였다.
모든 라운드의 경기 후 진행된 점수 합산 결과 반전의 변수가 있기는 했으나 그 동안 쌓아둔 점수 차이도 있고 처치 점수를 착실하게 쌓아 생존 점수의 격차를 극복한 HJH가 1위로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2019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마지막까지 전략적인 플레이를 보인 ABC는 2위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HJH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시드와 함께 상금 3천만원을 수상했으며, 2등한 ABC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과 2천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