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세연 의원-한국게임산업협회, CCP게임즈 힐마 대표와 토크콘서트 개최

CCP게임즈 힐마 대표 "한국은 게임 업계 경쟁우위 국가… 게임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필요해"

등록일 2019년09월18일 15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자유한국당 김세연 국회의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금일(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우주 배경의 SF 온라인게임 '이브 온라인'을 개발한 CCP게임즈의 힐마 베이거 피터슨 대표를 초청한 토크콘서트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김세연 의원을 비롯해 CCP게임즈 힐마 베이거 피터슨 대표, 펄어비스 김경만 CBO(최고 사업책임자), 유튜브 등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참석했다.

 

오늘(18일)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힐마 대표의 CCP게임즈의 철학을 다룬 강연, 그리고 참가 패널들이 자유롭게 게임 산업의 미래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좌측부터 펄어비스 김경만 CBO,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CCP게임즈 힐마 대표, 방송인 대도서관(나동현)
 

끈끈한 커뮤니티가 '이브 온라인'의 매력, 게임의 긍정적인 면 살리는데 초점 맞춰야
힐마 대표는 본격적인 토크 콘서트에 앞서 간단히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실제 삶보다 더 의미 있는 가상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CCP게임즈의 목표라고 설명하며, '이브 온라인'을 통해 많은 게이머들이 서로 돕고 소통하며 배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힐마 대표는 "'이브 온라인'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사실 '이브 온라인'은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실패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 게임을 통해 게이머들은 실제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실제 '이브 온라인'의 사례를 들었다. CCP게임즈는 유저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고, 아이슬란드에서 매년 행사를 열어 게임의 미래에 대해 토의를 한다.

 

또 '이브 온라인'의 커뮤니티에 대해 힐마 대표는 매우 끈끈한 하나의 국가와 같다고 말했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이브 온라인'을 접하게 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게임에 머무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브 온라인'에는 '의회'가 있으며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이렇게 뽑힌 대표자는 12개월 간의 임기 동안 CCP게임즈와 직접 게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는 "게임에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 100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니며 말의 분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했다. 당시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부정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게임도 이와 비슷하다. 건설적인 미래를 바란다면 긍정적 면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서관(나동현) "게임 통해 삶 업그레이드 돼…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이어 참석한 네 명의 패널들이 자유롭게 게임의 미래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국내에서의 게임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에 대해 힐마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경쟁 우위인 국가다. 이러한 게임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규제를 잘못 적용하여 경쟁 우위에서 벗어난다면 매우 안타까울 것"이라며 기회를 잃지 않도록 정부의 정확한 이해와 신중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국내에서 크게 이슈가 됐던 WHO의 게임 이용 장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도서관(나동현)은 "내가 '이브 온라인'에서 해적으로 활동한다고 해서 실제로 나쁜 사람이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 내에서의 폭력적인 행위가 현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다른 직업이나 생활,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었고 삶이 업그레이드 됨을 느꼈다. 게임을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과 교육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김세연 의원의 질문에 힐마 대표는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놀이를 통해 배운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배울 수 있다. 운동장에서 노는 것과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다"며 "게임 내에서는 실패를 해도 괜찮다. 현실 이전에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했다.

 

대도서관(나동현)도 이러한 힐마 대표의 발언에 동의했다. 그는 "게임 안에서 배우는 것이 생각 외로 많다. 특히 리더십이나 정쟁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도 있다. 게임에서 무언가를 배웠다고 표현하기 다소 애매 하기는 하지만, 분명 사회적인 관계 형성을 배웠고 충분히 이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자리에서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술 자체를 좋아해서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이 아니다. 관계가 무너졌을 때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게임 중독(게임 이용 장애)도 마찬가지다. 소통과 관계가 게임 안에서만 맺어지는 것은 아닌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마 대표 "업계에 부담 주는 과도한 정부 개입은 지양해야… 올바른 이해가 가장 중요"
게임 개발에 있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묻자 힐마 대표는 양육과 지원이라 답했다. 과도하게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현재 게임 산업을 독려하는 것이 좋다며, 업계에 부담을 주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산업을 바라보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에 대해 김세연 의원은 "압축 성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컸고 중요했다. 하지만 정부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과 독점적 규제 권력이 권한을 남용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현상이나 영역이 등장할 때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규제 일변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국내 미디어와의 질의응답도 간단히 진행됐다. 현재 국무총리 산하 민관협의체의 분위기와 진척도에 대해 김세연 의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나 국회 차원에서 속도를 내겠다. 예전과 달리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면서 이해 부족과 오해에서 오는 의견차는 많이 사라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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