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팡야' '프야매' 성공신화 다시 한번... '클래시로얄' 넘보는 투핸즈게임즈 '챔피언 스트라이크'

등록일 2019년09월20일 0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25인 규모의 스타트업 개발사 투핸즈게임즈가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챔피언 스트라이크'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투핸즈게임즈는 2013년까지 엔트리브소프트의 대표이사로 활동했던 김준영 대표를 주축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개발사로, 지난 2015년 설립되었다. '챔피언 스트라이크'는 투핸즈게임즈가 창업 4년 만에 선보인 첫 자체 개발작으로, '클래시 로얄'로 대표되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위에 '챔피언'이라는 시스템을 더해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투핸즈게임즈는 창업 초기부터 '챔피언 스트라이크'의 프로토타입을 구상한 바 있으며, 약 3년 9개월 정도의 긴 개발 과정을 거쳐 9월 2일 글로벌 원빌드로 게임을 출시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것도 스타트업 개발사가 하나의 게임에 3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 투핸즈게임즈 김대영 대표는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구상하기 위해 20개월 동안 12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라며 "겉으로 보기에는 동일 장르 게임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직접 경험하면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사공주영 글로벌사업부장 / 김준영 대표 / 노우영 디자이너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투핸즈게임즈의 '챔피언 스트라이크'가 내세운 차별화 요소는 무엇일지, 게임포커스가 투핸즈게임즈의 김준영 대표와 노우영 디자이너, 사공주영 글로벌사업부장으로부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바일 전략 게임에 조작 요소를 더하다

 



 

'챔피언 스트라이크'의 첫 인상은 '클래시 로얄'로 대표되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과 비슷하다. 탑 뷰 시점으로 펼쳐진 전장에서 양 플레이어는 유닛을 배치해 상대의 거점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의 게임과 큰 차별화 요소를 찾기 어렵지만, '챔피언 스트라이크'의 가장 큰 핵심은 '챔피언'. 일반적인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과 달리 '챔피언 스트라이크'에서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챔피언'이 존재한다.

 

'클래시 로얄'을 비롯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에서는 한번 전장에 내보낸 유닛을 통제할 수 없어 이들을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순서대로 적진에 보낼 것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전략의 전부다. 그러나 '챔피언 스트라이크'에서는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챔피언'이 추가됨에 따라 적진을 직접 타격하거나 화력을 집중하고 후퇴하면서 적을 공격하는 등 보다 다채로운 전술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에서는 상대의 타워를 파괴해야 유닛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지만, '챔피언 스트라이크'에서는 챔피언의 위치에 따라 유닛 배치 공간이 확장되기 때문에 챔피언을 적진으로 보내 유닛들을 전진 배치하는 '다이브' 전략이나 방어용 유닛을 적진으로 보내는 등 기존 게임들과 전혀 다른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노우영 디자이너는 "기존의 전략 게임에서 승리하던 방식은 '챔피언 스트라이크'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개월, 12개의 프로토타입을 거쳐 찾아낸 '챔피언' 시스템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챔피언 스트라이크' 만의 전투 시스템 뒤에는 투핸즈게임즈 구성원들의 끝없는 고민이 있었다. 20개월 동안 지금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거쳐간 12개의 프로토타입이 그 증거. 공개된 프로토타입에 따르면, 1방향 디펜스부터 체스의 규칙을 적용한 전투, 쿼터뷰 시점 등 그야말로 모바일 전략 게임에서 시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들을 검토했다.

 

특히 '챔피언 스트라이크'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던 중 장르 내 대표주자 '클래시 로얄'이 출시되면서 차별점을 위해 더욱 많은 고민이 필요했다고 김준영 대표는 회상했다. 2015년 투핸즈게임즈가 처음 설립되었을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실시간 PvP 게임이 드문 상황이었다.

 

이에 내부에서 모바일 실시간 PvP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패배했을 때 이용자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극심해 이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내부의 예상과 달리 실시간 PvP 게임의 장르를 개척한 '클래시 로얄'이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클래시 로얄'과의 차별점까지 고려해야 하던 상황.

 

긴 고민 끝에 투핸즈게임즈 측은 기존의 디펜스 전략 게임에서 없던 '조작'의 개념을 '챔피언 스트라이크'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김준영 대표는 "기존의 디펜스 게임에서는 유닛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의 전부였다면, '클래시 로얄'은 여기에 위치의 개념을 더한 2세대 게임"이라며 "우리는 여기에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챔피언' 시스템 덕분에 '챔피언 스트라이크'는 인터뷰 일자를 기준으로 출시 17일이 지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원활한 매칭을 성사시킬 수 있는 유저 풀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사공주영 글로벌사업부장은 "실시간 PvP 게임인 만큼, 초반부터 원활한 매칭을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다행히 초반 수치 이상으로 유저들이 모이고 있으며 9월 말이나 10월 초 이후로는 더욱 높은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저들이 하나의 빌드에서 경쟁하다 보니 국가간 유저 성향 차이에 대한 문제도 발생했다. 국내 유저들의 실력이 높다보니 빠른 시간 내에 상위권 유저들과 겨루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매칭 시스템이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노우영 디자이너는 "미스 매칭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불편이 많은데, 메달 뿐만 아니라 비슷한 레벨을 기준으로 매칭을 성사시킬 수 있는 장치들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전략과 골프 게임에 집중하는 개발사가 목표, 새로운 장르 개척하고파

 



 

한편, 투핸즈게임즈의 김준영 대표는 과거 온라인 골프 게임 '팡야'로 유명했던 엔트리브에서 10년여간 대표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그런 그의 경력답게 투핸즈게임즈 역시 전략 게임 뿐만 아니라 골프 게임에도 주력하는 개발사로 방향성을 잡은 상황. 투핸즈게임즈는 현재 '챔피언 스트라이크' 이외에도 실사풍 분위기의 모바일 골프 게임을 준비 중이며, 내년 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영 대표는 "투핸즈게임즈는 전략 게임과 골프 게임 두 가지 장르를 중심으로 개발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수익 기반을 다지기 전까지는 두 장르에만 집중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챔피언 스트라이크'를 개발하면서 쌓은 글로벌 원빌드 노하우를 살려, 향후 출시하는 모든 게임에서 글로벌 원빌드를 지원해 세계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준영 대표는 '챔피언 스트라이크'를 개발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개월 동안 '클래시 로얄'이라는 장르 최강자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던 만큼, 다음 게임에서는 '클래시 로얄' 처럼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는 것.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게임사가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라며 "소수 정예의 멤버들로 작지만 강한 잠재력을 지닌, 단단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많은 스타트업 개발사들이 한 작품을 성공시키더라도 이후 소멸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오래 살아남는 스타트업의 사례를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2012년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개척된 지도 어느덧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시장의 크기가 커지면서 대세 장르에 신작들이 집중되는 등 독특하고 새로운 게임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기존 인기작들과의 차별화를 넘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핸즈게임즈의 앞으로를 기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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