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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턴제와 액션 그 균형점을 찾아서, 스퀘어 에닉스 'FINAL FANTASY VII' 리메이크 데모 버전

등록일 2020년03월04일 12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긴 기다림에도 마침내 끝이 보이는 모양이다. 그동안 단편적인 소식만 들려오던 고전 JRPG 명작 'FINAL FANTASY VII(이하 파이널 판타지 7)'의 리메이크 버전이 2020년 4월 발매를 확정한 데 이어 3월 2일 마침내 게임의 데모 버전이 공개된 것.

 

1997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7'은 풀 3D 그래픽 게임의 시초, 혁신적인 전투 시스템과 양질의 스토리라인 등 게임에 붙일 수 있는 긍정적인 수식어 대부분에 어울리는 명작이다. '파이널 판타지' 프랜차이즈의 명성이 최신작들의 행보로 인해 흐려지는 가운데, '파이널 판타지 7'의 리메이크 작품이 시리즈 팬들을 다시 한번 열광 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데모 버전은 클라우드와 아발란체의 인원들이 제 1호 마황로를 폭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1시간 내외의 짧은 데모 버전이지만 '파이널 판타지 7'의 리메이크 버전에서 추구하는 게임성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원작의 핵심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액션 게임과 유사한 분위기로 전투를 개편한 점이 눈에 띈다.

 

턴제의 전략성과 액션 게임의 조작감을 동시에 담다

 



 

이번에 공개된 데모 버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투 시스템의 변화다. 원작은 턴 기반 전투로 진행되지만 시간에 따라 ATB라는 수치가 충전되고 이에 맞춰 행동할 수 있도록 해 액션 게임 못지 않은 긴장감을 전한 바 있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버전은 턴 기반 전투를 없애고 실시간 액션으로 시스템을 개편하는 한편, 원작의 핵심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해 기존 작품과는 또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먼저 액션 게임에 걸맞게 필드의 크기가 넓어졌다. 원작에서는 대부분의 전투가 랜덤 인카운터로 진행되던 것과 달리,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여느 액션 게임처럼 특정 구간에 진입하면 적들이 등장하고 맵 전체를 전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전투 도중 플레이어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제약 없이 기본 공격을 마구 난사할 수 있다. 턴 기반 전투 게임 특유의 단조로움이 액션 게임으로 오면서 전부 사라졌다는 느낌. 더불어 난이도 자체도 조금 상승했다.

 


 

환경과의 상호 작용 요소 역시 추가되었다. 공격하려는 대상을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으면 공격이 불가능하며, 반대로 적의 특정 공격을 지형지물을 활용해 방어할 수도 있다. 데모 버전의 마지막 보스로 등장하는 '가드 스콜피온'은 강력한 레이저 공격을 가하는데, 필드에 널려져 있는 잔해 뒤에 숨으면 이를 피할 수 있는 등 환경 요소를 활용한 공략들이 더해져 전투의 긴장감과 직접 조작하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액션 게임으로 변했지만 원작의 핵심 요소는 그대로다. 기본 공격은 별다른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어빌리티나 마법 공격은 여전히 ATB를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원작의 핵심 요소인 '리미트 브레이크'나 히트 게이지 등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원작을 즐겨본 사람도 실시간 액션에만 적응하면 좀더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모 버전에서는 마테리어가 없는 만큼, 정식 발매 버전에서는 보다 다양한 액션을 감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 수준 그래픽

 



 

그래픽은 기존에 트레일러 상에서 공개된 것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기자는 플레이스테이션4 슬림을 통해 데모 버전을 즐겼는데, 별다른 끊김 현상이나 깨짐 현상이 없을 정도로 최적화도 준수한 편이다. 원작이 풀 3D 그래픽 시대의 서막을 연 것처럼 이번 리메이크 작품 역시 플레이스테이션4 시대에서 그래픽으로는 큰 의의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보여지는 그래픽 이외에도 연출도 강화됐다. 특히 원작의 폭발적인 인기 이후 여러 미디어 믹스를 통해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설정 상의 오류나 연출의 부족함이 지적된 바 있는데, 이번 리메이크 작품에서는 팬들의 아쉬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사전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스토리 자체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니 원작을 모르는 게이머들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겠다.

 

시점과 조작의 문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데모 버전이지만 시점이나 가드 및 회피 동작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수의 적이 등장하는 상황에서는 '록 온' 기능을 통해 타깃에 시점을 고정할 수 있는데, 대상이 공중에 있거나 너무 큰 경우에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록 온' 기능도 불편한데, 적이 시야에서 사라지거나 빠르게 이동하는 경우에는 '록 온'이 해제되거나 다른 타깃으로 옮겨가는 등 액션 게임에서는 치명적인 문제들이 있다. 별도의 설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기본값을 좀더 먼 거리로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

 



 

액션 게임이지만 턴 기반 전투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생기는 조작감의 문제도 있다. 특히 가드와 회피 기능에서 불편함이 두드러지는 편. 광역 공격이나 여러 가드 불능 기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회피 기능을 마련했지만 정작 플레이어는 광역, 기본 공격을 가리지 않고 회피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보니 회피의 성능 자체가 크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어느정도 데모를 진행하면서 맞을 공격은 그냥 맞는게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되지만, 기껏 가드와 회피 기능을 넣은 보람이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정식 발매를 지켜보자

 



 

1시간 이내의 짧은 데모 버전이지만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하다. 실시간 액션과 턴 기반 전투의 시스템을 더한 새로운 전투에 대해 만장일치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러 트레일러 및 예고 영상을 통해 공개됐던 화려한 비주얼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시점이나 가드 및 회피 기능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를 정식 발매 버전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가드와 회피 성능이 데모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레벨이 올라가고 게임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적을 체력과 공격력으로 밀어붙이는 단순한 전투가 되기 쉽다. 액션 게임인 만큼 선택지가 조금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여러 고전 명작들이 부활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은 드물다.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 '파이널 판타지 7'의 리메이크 버전이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정식 발매 버전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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