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용과 같이7' DLC 출시에 부쳐... "용과 같이7, JRPG 역사 없었으면 나올 수 없었어"

등록일 2020년04월09일 09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가의 인기 시리즈 '용과 같이' 시리즈 최신작 '용과 같이7'의 유료 DLC가 나왔다. 난이도가 추가되고 레벨 상한이 풀리는 이번 DLC는 98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에 출시되어 상업적 목적보다는 유저 케어의 이미지가 강하다.
 


 
기자는 '용과 같이7'이 나오자마자 플레이해 엔딩을 봤지만 오랫동안 플래티넘 트로피는 일부러 획득하지 않고 플레이하다 DLC 상세 내용이 공개된 후에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기자와 같은 트로피헌터들은 공감할 텐데, 트로피헌터는 트로피를 모두 획득하면 그 게임이 너무 재미있고 더 하고싶어도 플레이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트로피가 나오지 않는 게임을 몸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데...
 
그래서 같은 게임이 한국 버전, 미국 버전, 일본 버전 등으로 트로피가 갈려 나오면 한번 더 플레이하며 처음부터 다시하는 재미를 느끼곤 한다. '오딘스피어'나 '우타와레루모노' 같은 게임들, 최근에는 '페르소나5'와 '드래곤퀘스트11' 등을 한번 더 하고싶어서 트로피가 갈리는 한국판, 일본판을 모두 플레이했다.
 
게임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해 획득하고 나면 '잘 했다~'고 생각하며 게임을 떠나보내는 게 당연했는데, 이번 '용과 같이7'은 그럴 수가 없었다. 80시간 이상 플레이했지만 '아니 벌써 끝나버린다고?'라는 아쉬움에 마지막 던전을 일부러 클리어하지 않고 다른 콘텐츠만 즐기다 DLC에 트로피가 추가된다는 소식에 안심하고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용과 같이7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며 트로피와 관계없는 서브퀘스트, 알바퀘스트 등을 컴플릿하며 '아직 용과 같이7을 떠나보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자신에게 '이게 뭐지' 라는 느낌도 동시에 받았다. 세가에서 유료 DLC에 트로피를 추가해줘서 정말 고마운 느낌을 받고 있다.
 
시리즈 팬, 처음 하는 유저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게임
'용과 같이7'은 야쿠자, 폭력, 선정적 콘텐츠와 같은 시리즈의 전통 탓에 아직 플레이하지 않고 있는 유저가 많을 것 같다. 한편 시리즈 팬이지만 RPG가 되었다는 이유로 손대지 않고 있는 유저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분들에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어서 플레이하라고 권하고 싶다.
 


 
'용과 같이7'은 야쿠자가 소재로 등장하지만 야쿠자가 아닌 주인공과 동료들이 힘없는 자를 돕고 정의를 관철하는, 어디까지나 동료들과의 유대를 통해 빛을 추구하는 JRPG의 전통을 그대로 물려받은 정통파 RPG이면서, 시리즈의 전통도 잘 이어받은 게임이다. 친숙한 캐릭터들과의 재회, 기존 시리즈와의 갭을 개그 소재로 차용한 점 등이 시리즈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가득 안겨주고 있다.
 
'드래곤퀘스트', '파이널판타지', '테일즈 시리즈', '페르소나 시리즈' 등등 일본을 대표하는 RPG 시리즈들의 요소, 소재를 적절히 차용하고 패러디하며 멋지게 새로운 RPG로 만들어냈다. 그런 한편으로 시리즈 전통도 잘 이어 시리즈 팬이라면 눈물을 줄줄 흘리며 플레이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용과 같이7은 지금까지 JRPG를 30년간 플레이해 온 기자가 간만에 제대로 된 JRPG가 나왔다, 자신있게 모든 게이머에게 권할 만한 JRPG가 오랜만에 나왔다고 느낀 게임이었다. '페르소나' 3, 4와 '드래곤퀘스트11', '파이널판타지10', '영웅전설 3, 4'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아니 '용과같이7' 뽕이 가득한 지금 심정으로는 JRPG 사상 최고 걸작이라고 해도 수긍할 것 같은 게임이었다.
 
아직 '용과 같이' 시리즈를 한번도 플레이한 적이 없는 게이머들도 만족스럽게 플레이하고 있고, 시리즈 팬들도 하고 나서는 '세가님 어서 8편 내주세요'라고 기도하게 만드는 게임이니, 걱정 불안 접어두고 어서 구입해 플레이하시기 바란다. DLC가 나온 지금이 적기이다.
 
DLC 출시 앞서 들어본 요코야마 치프 PD의 생각
세가 개발진에서도 기존 시리즈에서 시도하지 않은 난이도 추가 등을 담은 DLC 발매에서 드러나듯 게임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세가 드래곤 스튜디오의 요코야마 마사요시 치프 프로듀서에게 DLC 출시에 앞서 유저들의 '용과 같이7'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느꼈는지, 어떻게 처음 시도하는 RPG의 완성도가 이렇게 높을 수 있었는지를 묻자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왔다.
 
"먼저 주인공인 카스가 이치방을 매우 많은 분들이 받아들여주신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RPG로의 장르 변경도 스토리와의 상성과 잘 맞아서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셨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개발진 입장에서도 다행이라고 한숨 돌린 느낌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게임 크리에이터의 상당수는 JRPG라는 토양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이번에 RPG를 개발할 때에도 상당 부분 공통언어(용어 등)를 가지고 제작하는 게 가능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게임문화의 역사가 없었다면 이번 작품이 탄생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반응에 안심했다는 말과 함께, 한때 세계 게임시장을 석권했던 JRPG 라는 장르의 역사, 문화 전통 위에서 새로운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특히 '용과 같이7'을 비롯해 많은 JRPG 걸작이 나왔거나 나올 예정으로 JRPG 장르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는 느낌마저 받게 된다.
 
기자는 '용과 같이7'을 플레이하고 요코야마 치프 PD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중국, 한국계 마피아들을 그리면서 멋지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보여준 점이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일까 하는 점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요코야마 치프 PD는 "아시아 시장을 의식했다거나 하는 의도는 없었다"며 "이번 작품의 무대가 된 요코하마는 오래 전부터 중국계 및 한국계 주민들이 많이 정착해서 살고있는 지역이다. 자연스럽게 그려진 것 뿐"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한준기를 주력 파티원으로 사용했던 만큼 DLC에서도 어서 한준기를 호스트 레벨 99를 만들 생각에 설렌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직 '용과 같이7'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어서 구입해 플레이하시기 바란다. 의상 DLC와 추가 직업 DLC 구입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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