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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무역 시뮬레이션 '포트로얄4', 무난함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2020년12월07일 09시25분
게임포커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11월 27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포트로얄4'의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출시했다. 2003년 첫 게임이 출시된 '포트로얄' 시리즈는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선단을 운영하고 무역이나 해적질을 통해 돈을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항해시대'를 비롯한 해상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확고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 시스템에 입문하는 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한번 익숙해지고 나면 한 두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가버리기에 몰입도 역시 높은 편.

 

2012년 발매되어 향상된 편의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3편을 계승해 '포트로얄4' 역시 조금 더 개선된 무역 루트 설정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선박 여러 척을 한꺼번에 전투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해 전투의 스케일이 커진 것도 매력. 무역 이외에도 해적, 건설 등 해상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갖추고 있지만, 개별 콘텐츠의 깊이가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다.

 

높은 수준의 무역 편의성, 다대다 해상 전투 지원

 


 

많은 사람들은 블랙 플래그를 걸고 해적질을 하고 싶겠지만, '포트로얄4'의 본질은 무역에 있다. 각 캠페인에서 플레이어는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한편 거점이 되는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명성을 쌓아 국가에 공헌할 수 있다. 무역 시뮬레이션 게임은 흥미롭지만, 우선 파악해야 할 정보들도 많고 번거롭다는 점이 진입장벽이다.

 

'포트로얄4'의 무역 콘텐츠는 꽤나 편리한 편이다. 게임 내에서는 무역로 지정을 통해 선박들이 자동으로 마을들을 오가며 물건을 사거나 팔 수 있도록 했는데,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무역로를 설정할 때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이후의 게임 진행은 사실상 방치형에 가까워진다. 물론 그냥 마을을 오가는 것 뿐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이나 경로의 효율성을 따져가며 무역로를 설정해야 하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 대부분을 무역로 지정에 할애하게 된다.

 

 

해상 전투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포트로얄3'의 시스템을 탈피, 다시 보유하고 있는 선박 전체를 해상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작에서는 선박을 몇 척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전투에서는 3대만 운용할 수 있었는데, '포트로얄4'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선박의 수에 따라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등 해상전의 규모가 더욱 커졌다. 그 대신 전투 시스템이 실시간에서 턴 기반으로 변경되었는데,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조삼모사 같다는 느낌이 든다.

 

늘어놓은 것은 많지만 깊이가 아쉬워

 

이 화면 이후로 내 캐릭터를 볼 일은 없다

 

바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그렇기에 해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콘텐츠들도 다양한 편. 흔히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것인데, '포트로얄4'는 그보다는 좀더 방대한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여러 콘텐츠들을 배치했다. 무역이나 해적 이외에도 건설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사실 이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여진다.

 

무역로를 설정하는 과정까지는 흥미롭지만 경로를 한번 완성하면 플레이어가 개입할 부분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부분도 아쉬운 점이다. 기자처럼 해상 시뮬레이션을 주로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이겠지만, 이런 게임을 깊이 파고들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길 거리가 부족한 셈. 해전이나 명성 작업, 건설 등 무역을 보조하는 다른 여러 콘텐츠들도 깊이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앞서 편의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역시 해상 시뮬레이션 게임 초심자들에게는 배우고 숙지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면 캠페인보다는 방대한 분량의 튜토리얼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데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해상 시뮬레이션 장르 마니아 층이 즐기기에는 '포트로얄4'의 깊이는 조금 얕은 편이라 명확한 타깃 층을 설정했을 필요가 있었다.

 

2021년 닌텐도 스위치도 발매 확정, 좀더 깊은 맛이 간절하다

 

 

한편, '포트로얄4'는 2021년 중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 같은 경우에는 화면에 출력되는 글자의 크기가 조금 작고 패드로 UI를 조작하기가 어려운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서는 조금 더 면밀한 이식을 기대 해야겠다.

 

앞서 콘텐츠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도 무역로를 설정하고 어느정도 무역을 진행하다 보면 게임의 흐름이 급격하게 단순해지는 편. 그래도 무역로를 직접 설정하고 어디에서 어떻게 물건들을 사고 팔 것인지 고민하는 무역 시뮬레이션 게임의 재미는 잘 살아있다. 후속작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콘텐츠 측면에서 조금 더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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