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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의 게임노트]광복절에 펼쳐진 일본 템플러들의 서울 침략을 막아내고...

등록일 2021년08월18일 09시09분 트위터로 보내기



 

'어쌔신크리드3 리버레이션'(Assassin's Creed III Liberation)이라는 게임이 있다.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중 한 작품으로, PS Vita 플랫폼으로 나온 타이틀이다.

 

'어쌔신크리드3 리버레이션'은 PS Vita 출시 후 플레이스테이션3, 4로도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되었는데, PS Vita판과는 콘텐츠 구성, 트로피 구성이 꽤 다르다. 무엇보다 PS Vita판에서 선보인 독특한 멀티플레이 요소를 거치형 콘솔로 이식하며 빼 버렸다.

 

사실 그렇게 재미있는 요소는 아니었기에 빠져도 아쉬워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는데,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먼저 플레이어는 자신의 세력(어쌔신, 템플러)을 정한 후 세계 지도에서 자신의 거점을 정해야 한다. 기자나 한국 유저라면 대개 서울, 부산 등 한국 도시를 고를 것 같다. 그리고 수하의 어쌔신 혹은 템플러를 파견해 자원을 약탈하고 지역을 점령해 세력을 넓혀나가게 된다.

 

이렇게 적어두면 꽤 재미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세력도나 육성이 매주 초기화되어서 매주 같은 작업을 반복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마스터 레벨이 오르면 수하가 점점 늘어나지만 어느 정도 육성을 해도 다음주에는 1레벨로 돌아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 좋은 평판을 받은 콘텐츠는 아니지만 매주 꾸준히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있고, 아무래도 어쌔신이 주인공인 게임이라 어쌔신을 고르는 유저가 많은지 세계지도가 주말이 되면 어쌔신의 색상인 빨간 색으로 물들게 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 특정 시기에는 템플러가 득세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극소수의 유저가 즐기기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유저들은 어쌔신을 주로 골라 한반도는 늘 빨간색을 유지하는 편이다. 반면 일본은 템플러들의 파란색이 자주 보이며, 일본 전역을 파란색으로 칠한 후에는 서울과 부산으로 침공해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한국 유저들이 일본 지역으로 침공하는 경우가 많고, 한반도 지역이 파란색으로 물드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주말이 되면 일본 전역이 빨갛게 물들곤 한다.

 

가끔 들어가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기자는 매년 광복절 즈음에는 한국과 일본 유저들의 움직임이 좀 더 활발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주말이 끼어서인지 그런 움직임이 특히 더 활발했다.

 

맵이 리셋된 15일 한반도 전역과 일본 전역이 하루만에 빨강과 파랑으로 물들더니 8월 15일 밤부터 시작된 일본 유저들의 거센 공격에 서울이 반쯤 파랗게 변하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 게임을 5년 넘게 하면서도 서울에 파란색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자주 못 봤는데, 반쯤 파란색이 된 것은 처음 본 광경이다.

 

설정상 일본이 아니라 템플러의 침공이지만 일본 유저들(본거지, 혹은 자군 세력 점령지 옆 땅만 공격할 수 있다)이 서울을 차지하는 것을 두고 보자니 찜찜(?)해서 기자가 육성한 어쌔신들을 전원 서울 수복 및 오사카(서울에서 바로 침공 가능)로 투입했다.

 



 

기자와 비슷한 생각을 한 유저가 많았던 모양인지 하루가 지난 17일 13시 시점에서 서울이 완전 수복되고 반대로 오사카가 1/4 정도 어쌔신 세력에 점령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유비소프트가 원한 것은 이런 식으로 유저들이 스토리를 만들고 아무런 보상 없이도 몰입하게 되는 것이었을 텐데. 기대대로 되지 않아 유저는 많이 남지 않았지만 남은 유저들은 유비소프트의 의도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 싶다.

 

'어쌔신크리드3 리버레이션'은 PS Vita라는 플랫폼 한계로 조작이나 애니메이션의 퀄리티가 요즘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PS Vita로 나온 몇 안되는 대작 프랜차이즈 타이틀이다. 아직 못 해봤고 PS Vita가 있다면 한번쯤 플레이해 보길 권하고 싶다.

 

겸사겸사 멀티플레이도 즐겨보면 좋겠다. 어차피 트로피 컴플릿을 하려면 꽤 긴 시간(10시간 가량) 플레이해야 하니 서울을 본거지로 일본과 중국을 공략하는 재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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