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2022 MSI' 라이엇 게임즈의 또 중국 봐주기 논란... 왜 스스로 논란거리를 만드나

등록일 2022년05월19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RNG를 상대로 한 경기는 의도치 않은 응답 속도의 차이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적 무결성 차원에서 RNG가 치른 3경기 모두 재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 팀이 일주일간 치룬 경기를 모두 재경기한다는 것은 리그에서 정말 크리티컬한 문제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싶지만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2022 MSI)'에서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2022 MSI는 2년만에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오프라인 국제 대회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올해 MSI에는 2022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 리그인 LCL대표팀을 제외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인 T1을 비롯해 LCS(북미), LEC(유럽), VCS(베트남), PCS(태평양 연안), LPL(중국)을 포함해 11개 팀이 참가했다.

 

그런데 오프라인 무대에는 최근 강화된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국내 입국이 불가능했던 LPL 대표 RNG를 제외한 10개 팀만 오르게 되었으며, RNG는 중국 현지 숙소에서 오프라인 무대에 오른 팀과 온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됐다. LoL 팬들 사이에서 중국 대표 편의성 봐주기 논란이 불거진 것. 실제 스포츠 경기에서 오프라인 무대의 현장 긴장감은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는데 중국 대표팀은 이런 방해 없이 경기를 치루게 됐고 무대 이동과 오프라인 스케줄로 인한 피로나 스트레스도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아울러 라이엇 게임즈는 중국 현지에서 경기하는 RNG와 오프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팀들과의 형평성을 근거로 부산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팀들에게만 35핑을 고정시켰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해 MSI에서도 중국의 방역 정책에 따른 중국 대표 RNG의 일정을 이유로 들며 4강 일정을 억지로 바꿔 당시 1위 자리를 유지했던 담원 기아가 2일 연속으로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진행하게 조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담원 기아는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로 결승을 치루고 2위로 리그를 마무리 해 중국 특혜 논란에 시달린 적 있는데 올해 MSI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

 


 

그런 와중에 진행된 RNG의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의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RNG 숙소에는 공정한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심판도 없었고 LoL 리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규칙 상 리그에서 제공하는 방음용 헤드셋을 껴야하는데도 선수 중 3명이 이어폰을 끼고 게임을 진행한 것. 심지어 감독과 코치진은 헤드셋이 아닌 육성으로 밴픽을 진행했으며, 부산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과 달리 선수 별 캠 화면도 띄우지 않는 등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RNG가 공정한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

 

논란이 커지자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상하이 봉쇄로 인해 RNG의 시설(숙소)에 출입이 가능한 사람이 없었고 배송 또한 불가능했다”라며 “이로 인해 심판이 RNG 시설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LPL 플레이오프 때와 유사하게 RNG의 경기에 대해서는 원격으로 심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RNG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장소를 항상 모니터링하기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배치했다. 대회 내내 RNG 모든 선수들의 화면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 전체를 볼 수 있어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 외에 다른 인원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진행되는 경기들의 안정적인 핑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인 5개의 선수 얼굴 카메라 대신 대역폭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나의 카메라로 RNG의 모든 선수들이 보이게 설치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논란이 된 헤드셋 미착용에 대해서는 “상하이가 봉쇄되는 바람에 우리는 무대에서 사용하는 헤드셋을 RNG에 전달할 수 없었고 봉쇄가 이어지는 동안 그들이 보유한 개인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요청했다”라며 “이 헤드셋에는 무대용 헤드셋에 들어가는 특수한 기술이 없어 선수들이 음성 통신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통할 때 상당한 에코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선수들이 소프트웨어 상에서 서로를 음소거하고 경기실 안에서 서로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일부 선수들이 이 과정에서 헤드셋 한쪽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팀 동료들의 음성만 음소거했으며 선수들이 나누는 모든 음성 통신은 여전히 심판진에게 모니터링을 위해 전달됐다는 것이 라이엇 게임즈의 설명이다. 물론 이 같은 해명은 중국을 제외한 타국의 LoL e스포츠 팬들의 냉소만 낳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또 한번의 리그와 관련한 공지로 인해 논란을 낳았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2 MSI 첫 3일간 선수들에게 제공된 경기 및 연습 환경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진행한 결과 경기 로그에 기록된 응답 속도가 부산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룬 팀이 실제로 경험했던 속도와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중국 숙소에서 게임을 진행한 RNG는 부산 현지에서 경기를 진행한 팀들과의 경기에서 경쟁적 무결성 차원에서 게임을 진행한 것으로 판별난 것. 이 때문에 RNG가 진행한 3개의 경기를 14일 하루 간 모두 재경기를 진행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사과와 함께 경쟁적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과 협력해 대회 환경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 재경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앞서 RNG와 경기를 치룬 3개의 팀이었지만 정작 불만은 중국 RNG와 LPL 관계자들에게서 나왔다.

 


 

RNG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RNG의 목표이기 때문이다”라고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결정이 부당하며 본인들만 이번 라이엇 게임즈의 결정으로 피해를 본 것처럼 입장을 밝힌 것. 물론 3경기를 다시 해야하는 RNG 입장에서도 불만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e스포츠 팬들이 이미 여러 특혜를 받고 있고 분명히 문제가 있었던 경기를 진행한 당사자들의 이런 입장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스포츠는 기존 정통 스포츠를 목표로 발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정통 스포츠는 글로벌 대회에서 어떤 이유로든 경기가 진행되는 현장에 없는 국가에게 메달이나 우승컵, 아니 대회 참가 자격을 준 선례가 없다. 물론 e스포츠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타국에서도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은 상황에서 공정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믿음과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LoL 공식 리그가 과연 그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