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준비중인 모바일게임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6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일본에서 실제 경주마를 소재로 사용해 경마와 연이 없던 유저들에게 경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게임인 만큼 국내 경마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서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를 비롯한 경마 유관업체들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대한 세간의 관심,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을 심도깊게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사회적으로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하고 젊은 세대의 외면을 받는 것을 고민하던 경마업계에서는 일본에서 그랬듯 국내에서도 게임을 통해 경마 자체에 흥미를 갖는 케이스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2021년 출시되자마자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하고, 일본 국내 매출만으로 2021년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 9위(미국 조사회사 Sensor Tower 발표 순위)에 오른 타이틀. 2021년 2월 말 출시되어 10개월 가량만 서비스됐음에도 매출 약 1100억엔(2021년 말 환율로 약 1조 1500억원) 이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임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일본 경마산업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아직 명확한 통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본 경마산업 규모가 게임의 매출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도 하고, 코로나 상황 하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던 전체 매출 추이가 이어진 것인지 코로나 상황에서도 추세를 이어가도록 게임이 영향을 끼쳤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하지만 경마와 연이 없던 세대가 경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실제 경마경기가 열리면 관심을 갖고 경기를 보거나 관련 글을 SNS에 올리는 빈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당장 매출이 급증하지 않더라도 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워 활기를 불어넣고 미래 유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마사회에서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가 결정된 뒤 일본의 이런 현상을 고려해 게임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카카오게임즈에 마케팅 협력을 제안했다는 업계관계자의 '썰'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이런 분위기 탓에 정식 출시일이 6월 20일로 정해지기 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출시일을 경마의 날인 5월 20일로 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경마업계의 구애가 있더라도 카카오게임즈가 실제 경마업계와 협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본 경주마들을 소재로 사용한 게임이지만 게임의 내용이 사행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잘 구성된 캐릭터 육성 게임이자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관계에서 재미를 주는 밝고 건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매력을 느낀 유저들이 실제 경마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모티브가 된 일본의 경주마들에 관심을 갖고, 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진 뒤 관련 성지를 찾을 가능성이 더 클 것 같다.(사실 기자가 그럴 예정이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국내 경마업계에 마이너스 요소가 되진 않고 크건 적건 플러스 요인이 되어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이해가 되고, 그래서 게임에 대해 관심을 계속 보이는 것일 거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정말 밝고 건전한, 청춘의 땀과 우정, 라이벌과의 경쟁을 그린 스포츠 작품이다.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사행성 색안경으로만 비쳐지던 국내 경마가 젊은 세대에게 조금은 다른 이미지를 갖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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