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최신 버전이 지난 블리즈컨 2011 이후 최초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북미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얼바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전세계 게임 전문매체를 대상으로 이와 같은 정보를 소개했다.

블리자드의 알렌 브렉 프로덕션 디렉터는 "6개월간 개발한 최신 버전을 오늘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많은 콘텐츠 업데이트가 있었다. 향후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며 더 좋은 콘텐츠를 위해 끊임없이 수정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개발진들이 다수 참여, 전체적인 흐름을 비롯해 신규 맵, 캐릭터, 종족, 시스템 등 전반적인 내용들을 소개했다.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게임을 즐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 퀘스트 디자이나 데이브 쿠삭(좌)와 프로덕션 디렉터 제이 알렌 브렉(우)

그는 "작년 처음 '판다리아 안개'를 공개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고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들이 주로 등장했던 확장팩들과는 다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기존 확장팩과 비교할 때 '판다리아의 안개'가 가벼운 분위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험과 함께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립이 정점을 찍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확장팩들에서는 전세계를 위협하는 보스들이 있었지만 이번 확장팩은 종족간 대립구도를 강조, '연합 간의 경쟁'이라는 기존과는 많이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동안 연합이 힘을 합쳐 공통된 적을 무찔렀다면, '판다리아의 안개'는 게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자 했다. 따라서 유저들에게도 꼭 필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확장팩에서 등장하는 악의 세력은 바로 '가로쉬 헬스크림'으로, 가로쉬는 호드 플레이어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캐릭터였다. 결국 유저들은 매우 호전적으로 변해버린 가로쉬를 무찌르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확장팩의 마지막 무대는 판다리아가 아닌 오그리마다. 가로쉬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이성을 잃게 되고, 얼라와 호드는 가로쉬를 끌어내리기 위해 함께 오그리마에 들어가게 된다.

그밖에 본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스칼로맨스, 붉은십자군 수도원 등 기존의 두 개 던전을 리뉴얼한 것을 비롯해 새롭게 바뀐 특성 시스템, 펫 대전 등 새로운 점들도 소개됐다.

데이브 코작 수석 디자이너는 "대부분의 지역에는 많은 이야기가 완성된 상태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되도록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