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창섭 디렉터 "'메이플'은 어떤 형태의 혐오에도 단호하게 반대... 회사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 검토 중"

등록일 2023년11월26일 2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김창섭 디렉터가 26일 저녁 긴급 생방송을 통해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한 홍보 제작물에 대한 조치 내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김 디렉터는 최근 논란이 일어난 스튜디오 뿌리의 제작 홍보물에 대해 전수 조사 중임을 밝혔다. 또 그는 타인을 향해 가해지는 어떠한 형태의 혐오도 적극 반대하며 그런 문화가 곁에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실 관계 조사 후 결과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창섭 디렉터는 저녁 7시 생방송에서 "우선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용사님들께 디렉터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희가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 일련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문화, 그것들을 몰래 드러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는지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오늘 방송에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디렉터는 공지 게재 이후 조치한 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엔젤릭버스터' 뮤직비디오와 관련된 모든 영상 자료를 비공개 처리했으며, 모든 팀원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엔젤릭버스터'와 관련된 마케팅은 모두 중단한 상태이며, 일부 요소가 남아 있기는 하나 이는 실무 커뮤니케이션 이슈로 실무자들이 월요일에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스튜디오 뿌리와 협업해 제작된 애니메이션 중, 논란이 되고 있는 작가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거나 파악한 모든 영상을 내리고 전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슈와 관련되지 않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협업 영상도 모두 전수 조사 대상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향후 계획도 전해졌다.

 

뿐만아니라 스튜디오 뿌리와 관련이 없는 영상들도 조사 대상이며, 유저들이 제보한 '단풍잎 놀이터'의 경우에도 우선 비공개 처리한 후 관련 업체와 자세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 디렉터는 "이와 같은 영상 리소스 뿐만 아니라 인게임, 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도 용사님들께서 제보해 주시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 그는 "저와 (강원기) 총괄 디렉터님 그리고 모든 개발진은 '메이플스토리'가 성별, 국적, 세대를 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으면 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이슈를 통해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사과했다.

 

또 김 디렉터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려면 맹목적인 혐오나 조롱과 같은 일련의 문화가 '메이플스토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저는 안일하게도 상식이 당연하고 쉽게 지켜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일은 당연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혐오가 우리 게임, 나아가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고 있는 문화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검수를 꼼꼼히 하고, 조금이라도 혐오 메시지나 표현이 발견된다면 적극 수정하고 고쳐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방송 시작에서 말씀드렸듯 타인에 대한 혐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이 '메이플스토리'를 유린하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며 "결과적으로 용사님들이 마음 놓고 즐길수 있는 '메이플스토리'가 될 수 있도록 디렉터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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