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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에너미 위딘', 텔테일게임즈 살아있네

2018년06월27일 15시00분
게임포커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텔테일게임즈의 '샘&맥스' 시리즈, '쥬라기공원: 더 게임' 등을 재미있게 했고 무엇보다 2012년 나온 '워킹 데드'에 반해서 그 후 텔테일게임즈가 출시하는 게임은 모두 구입해 플레이했다.

 

'워킹 데드'의 성공 후 '울프 어몽 어스'와 '워킹 데드 시즌2', '테일즈 프롬 더 보더랜드'까지 무척 재미있게 했고 빠른 속도로 좋은 게임을 연속해서 선보인다는 점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이 조금 미묘한 느낌을 주더니 '마인크래프트 스토리모드', '배트맨', '워킹 데드 시즌3',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마인크래프트 스토리모드 시즌2'로 이어지는 3년여(2014~2017) 사이에 나온 게임은 하나같이 기대 이하였다.

 

이제 슬슬 텔테일게임즈를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아 최신작 '배트맨: 에너미 위딘'은 바로 구입하지 않고 넘겨버렸다.

 

 

그런데 마지막 에피소드가 나온 뒤 주변 평이 굉장히 좋은 것 아닌가... 텔테일게임즈가 마침내 하고싶던 스토리어드벤처를 제대로 구현했으니 꼭 해보라는 세계 게임친구들의 추천에 뒤늦게 게임을 구입했다.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추천사들은 과장이 아니었다. 텔테일은 DC를 대표하는 빌런 '조커'의 탄생신화를 그린 '배트맨: 에너미 위딘'에서 생생한 묘사, 반전, 복선 회수와 같은 기존 장점들을 극대화한 기반 위에, 기존의 그저 몇 가지 부수적인 선택지로 작은 변화만 줄 뿐 큰 줄기는 정해진 루트만 가던 것에서 벗어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제대로 된 스토리 어드벤처를 구현했다.

 

북미 PSN 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하며 용량이 너무 커서 의아해했더니,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 내용이 크게 변화하며 생긴 변화였다.

 

 

선택이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다 보니 대충 선택해 빠르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에만 신경썼던 전작들에 비해 더 몰입해 신중하게 플레이하게 되었다. 배트맨 궁극의 선택, '배트맨이냐 알프레드냐'의 선택지에선 정말 숨도 못 쉬고 고민했을 정도다.

 

조커 탄생신화에 대한 해석, 묘사가 정말 일품이다. DC 팬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게임이다.

 

텔테일게임즈의 차기작은 '울프 어몽 어스 시즌2'가 될 예정인데, 전작이 정말 훌륭한 작품이었고 '배트맨: 에너미 위딘'으로 텔테일이 한 단계 진화했다는 걸 확인했기에 기대가 커졌다. 출시되면 바로 플레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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