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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실사 시네마틱 호러 어드벤처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등록일 2018년07월12일 1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비가 오면서 조금 선선해 지는가 싶더니 무더위가 찾아왔다. 더운 여름을 보내는 방법은 제각각이지만 역시 여름의 대명사는 등골을 짜릿하게 만들어주는 '공포 영화' 또는 '공포 게임'이 아닐까 싶다. 특히 직접 공포스러운 상황에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공포 게임'이야말로 무더위를 이겨내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공포 게임'의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하야라가미'와 '신 하야리가미' 시리즈 등 호러 어드벤처 게임을 개발한 니혼이치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호러 어드벤처 게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를 통해 다시금 게이머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하야리가미'와 '신 하야리가미'의 한국어 번역을 담당한 인트라게임즈가 이번에도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한국어 번역을 진행, 오는 7월 19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발매한다.

 

 

인트라게임즈가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국내 정식 발매에 앞서,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미디어 핸즈온 프리뷰를 진행하고 게임에 대한 소개와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호러 어드벤처 게임 명가의 새로운 도전은 어떨지, '공포를 모르는 남자'인 기자가 게임을 체험해 보았다.

 

*본 체험기는 시연 용으로 제공된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며 향후 정식 출시 버전에서 변경, 교체, 삭제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진한 B급 감성의 향기가 느껴진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를 플레이하면서 잘 만든 걸작 공포 영화보다는 어린시절 비디오 대여점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B급 공포 영화가 생각났다. 실제 같은 CG나 숨막히는 분위기를 통해 마음 졸이며 보는 A급 공포영화와는 달리, B급 공포영화는 어딘가 엉성한 느낌을 주지만 그 나름대로의 기이한 분위기와 독특한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클로즈드 나이트메어' 역시 B급 공포를 표방하고 있다. 실사와 3D 그래픽이 합쳐진 게임의 비주얼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을 주지만, 게임은 스릴러, 오컬트, 토속 신앙 등의 온갖 공포영화 속 소재를 한데 모아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주인공이 기억을 잃고 어딘가에 감금되고 누군가가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복도를 배회한다는 설정은 스릴러 영화의 주된 소재 중 하나이지만, 여기에 주인공의 왼팔에 누군가가 빙의 되어 있다는 '중2병'스러운 소재부터 천사와 악마, 공간 이동 등 도시전설에서 흔히 볼법한 오컬트 적인 요소들이 한데 뒤엉켜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재들이 한데 합쳐져 있기 때문에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점이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매력이다. 방금전까지는 일본 특유의 토속적인 소재를 다루는가 싶더니 바로 다음 챕터에서는 심령 사진을 다루고, 방을 나서자마자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쫓아 오는 현실적인 공포가 덮쳐 오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에 익숙해질 틈이 없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비주얼 적인 요소는 B급 정서에 가깝지만, 사운드 측면에서는 철저하게 A급을 지향하고 있다. 게임 내 공포스럽고 기괴한 분위기는 대부분 사운드가 담당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크게 소름이 끼치는 사운드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취약 하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분위기를 더해주는 실사 영상

 

 

게임의 가장 큰 차별점인 실사 영상 파트에는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을 받았다. 영화 등의 영상물에서 3인칭으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 등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의 실사 영상은 전부 주인공 '카마시로 마리아'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요소는 없지만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게 되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고 느꼈다. 연기 역시 크게 어색함이 없다. 일본 특유의 과장된 연기가 있긴 하지만, 게임의 몰입에 크게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퍼즐을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가자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에서 플레이어는 기억을 잃은 채 낯선 장소에서 깨어난 '카마시로 마리아'가 되어 '치즈루'라는 알 수 없는 인물의 실험에 참가해 낯선 장소에서 탈출해야 한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텍스트와 실사영상으로 진행되는 메인 스토리 파트와 퍼즐을 풀어 방에서 탈출해야 하는 탐색과 트릭 파트로 나뉜다. 이중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는 파트는 퍼즐을 푸는 트릭 파트. 게임의 진행 역시 퍼즐을 풀어 방을 탈출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퍼즐은 도형을 맞추거나 글자를 모아 암호를 알아내는 단순한 것부터, 인터넷 상에서는 이미 유명한 '천사와 악마'의 문제는 물론 각 인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해답을 찾는 추리 등 다양한 퍼즐들이 존재한다. 특히 추리 관련 퍼즐에서는 인트라게임즈의 한국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어색한 번역이나 일본어 특유의 어체가 없어 게임을 즐기면서 언어와 관련한 문제는 없었다.

 

다양한 엔딩과 수집 요소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지나 퍼즐의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게임 플레이 도중 선택지가 빈번하게 등장하며 거의 모든 선택지가 배드 엔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배드 엔딩을 보더라도 바로 분기점으로 이동하여 다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고르고 다양한 이야기를 보는 재미를 느꼈다.

 

 

또한 게임 진행 도중 탐색을 통해 본편에서는 다루지 않은 게임의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나 다양한 뒷 이야기들이 적힌 노트를 수집할 수 있어 깊게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분기는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으며, 이전에 플레이어가 선택했던 선택지는 별도로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다양한 분기를 체험하며 엔딩과 수집요소를 모으는 것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기괴한 표현들

 

 

기존의 게임에서 기괴하고 혐오적인 묘사들을 주로 사용했던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특기는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으며 그래픽 역시 정교하지는 않아 실제처럼 느껴지지는 않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유혈 묘사에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일부 퍼즐에서는 다소 잔인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연 현장에서 제공한 물, 복숭아는 게임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소재이다

 

호러 어드벤처 게임 개발에 주력한 니혼이치 소프트웨어의 신작 답게,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B급 호러 감성은 여전했다. 특히 전작들에서도 돋보였던 스토리 텔링은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에서도 여전해 다양한 복선들과 그 뒤에 숨겨진 반전을 기대하면서 게임을 즐겼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 '클로즈드 나이트메어'와 함께 열대야를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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