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박령우, 아프리카티비(TV) '마운틴듀 GSL 시즌 2 코드 S' 우승 차지... '공허의 유산' 첫 저그 우승 기록

등록일 2019년06월22일 2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생애 첫 'GSL' 우승을 두고 'Trap' 조성호 선수와 'Dark' 박령우 선수가 맞붙은 가운데, 우승의 영광은 최후의 저그 'Dark' 박령우 선수가 차지했다.

 



 

아프리카TV가 금일(22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마운틴듀 GSL 시즌 2 코드 S'의 결승전을  진행했다. 결승전에는 이번 'GSL' 시즌에서 최고의 저그로 새롭게 거듭난 박령우 선수와 난적들을 꺾고 결승전에 합류한 조성호 선수가 첫 번째 개인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이번 결승전은 2017년 'GSL S1' 이후 7시즌만의 프로토스와 저그의 결승전이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조성호 선수가 'GSL'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2년 'GSL'에 합류한 이래 6년 8개월 만이다. 4강에서 난적인 김도우 선수에게 3대1 스코어로 밀리던 와중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조성호 선수는 박령우 선수와의 상대 전적도 16대 11로 앞서고 있어,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주연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반면 박령우 선수는 'GSL' 이번 시즌 최고의 저그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인 이번 시즌에서 김준호 선수와 남기웅 선수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고, 결국 'GSL' 결승 무대에 진출하면서 '최고의 저그'이자 '최후의 저그'가 되어 결승전에서 멋진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 결과 박령우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하며 '공허의 유산'과 'GSL'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박령우 선수는 우승 상금 3천만 원과 트로피, 그리고 생애 첫 'GSL'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1경기 썬더버드
다전제 결승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첫 번째 경기에서는 두 선수 모두 무난한 초반 빌드로 시작했다. 조성호 선수는 우주 관문으로 시작했고, 박령우 선수는 조성호 선수의 예언자와 불사조 견제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예언자 견제가 잘 먹혀들지 않자 조성호 선수는 한 템포 빠르게 집정관과 차원분광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박령우 선수는 일벌레를 다수 확보하면서 이미 자원을 많이 획득했고, 집정관의 견제 타이밍에 맞춰 바퀴 다수로 무난하게 수비했다.

 



 

이어 박령우 선수는 뮤탈리스크를 준비함과 동시에 바퀴 다수로 거칠게 조성호 선수의 본진 앞을 두드리며 뮤탈리스크 전략을 숨기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성호 선수는 공격이 생각 외로 강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불사조를 다시 확보하고 멀티에 광자포를 건설하며 뮤탈리스크 견제를 수비해냈다.

 



 

뮤탈리스크로 분광기를 적절하게 끊어내고, 동시에 기존 병력에 히드라리스크를 추가하며 중앙 싸움에서 크게 승리한 박령우 선수는 조합이 깨진 조성호 선수의 본진을 두드렸고, 조성호 선수의 멀티에 피해를 누적시키며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2경기 터보 크루즈 ‘84
조성호 선수가 선택한 터보 크루즈 '84에서 펼쳐진 2경기. 박령우 선수는 극초반 조성호 선수의 앞마당에 부화장을 건설하면서 '날빌'을 선택했다. 하지만 부화장 러시가 큰 피해를 주지는 못했고, 박령우 선수는 계속해서 저글링과 바퀴를 생산하며 다음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예언자로 이러한 박령우 선수의 의도를 미리 파악한 조성호 선수는 궤멸충을 예언자 두 기로 끊어내면서 무난히 수비에 성공했다. 이어 조성호 선수는 생산해 둔 예언자로 박령우 선수의 일꾼을 계속해서 끊어내면서 괴롭혔고, 박령우 선수가 병력을 미처 갖추기 전에 한 템포 빠르게 박령우 선수의 본진에 난입하며 gg를 받아냈다.

 



 

3경기 킹스 코브
1대1로 한 경기씩 주고 받은 두 선수.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령우 선수가 맵 전적 데이터상 유리한 '킹스 코브'에서 3경기가 펼쳐졌다.

 

조성호 선수는 1경기에서 장기전을 준비한 것과 달리, 이번 3경기에서는 광자포 러시를 준비했다. 광자포로 앞마당 멀티를 날리는데 성공한 조성호 선수는 불멸자까지 생산하며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령우 선수는 침착하게 가시촉수 다수를 건설하며 수비를 준비했다. 로봇공학시설을 파괴하는데 성공하면서 추가 불멸자 생산을 막아냈고, 따로 빼놓은 저글링과 맹독충을 활용해 조성호 선수의 앞마당을 두드렸다. 결국 박령우 선수는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조성호 선수의 수비 라인을 뚫어내면서 빠르게 3경기를 가져갔다.

 



 

4경기 코발트
'날빌'이 통하지 않으면서 일격을 당한 조성호 선수는 1경기와 마찬가지로 소수의 사도로 정찰을 하며 우주관문을 준비했다. 반면 박령우 선수는 추가 멀티를 가져가지 않고 테크트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세로라는 위치를 고려한 군단숙주와 땅굴망을 이용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수 차례의 군단숙주 견제를 막아낸 조성호 선수는 다수의 집정관과 불멸자, 광전사를 섞은 병력 조합으로 한방 러쉬를 감행했고, 군단 숙주의 식충 쿨타임을 갉아먹으며 박령우 선수의 앞마당을 뚫어내고 세트 스코어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5경기 뉴 리퍼그넌시
2대2 세트 스코어로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뉴 리퍼그넌시'에서 펼쳐진 5경기. 조성호 선수는 무난한 암흑기사 빌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박령우 선수는 이를 예상한 듯 번식지 테크트리와 포자촉수를 통해 약간의 피해만 보고 수비해냈다.

 



 

견제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박령우 선수가 땅굴을 준비하며 먼저 칼을 뽑아 들었다. 정면과 본진을 동시에 두드린 박령우 선수는 멀티를 먼저 확보하면서 차이를 벌렸다. 반면 조성호 선수는 박령우 선수의 주 병력인 바퀴 다수를 상대하기 위해 불멸자를 꾸준히 모았다.

 


 

경기 후반, 5시 멀티를 확보하며 자원상 유리한 고지에 오른 박령우 선수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았다. 조성호 선수가 고위기사 조합을 준비하며 빈틈을 보인 사이 박령우 선수는  다수의 바퀴와 궤멸충으로 대규모 러시를 감행했고, 땅굴망으로 소모된 바퀴를 계속해서 추가하면서 결국 수비 라인을 뚫어내고 승리를 가져갔다.

 



 

6경기 사이버 포레스트
박령우 선수가 한 경기만 따내면 우승할 수 있는 매치포인트 6경기. 박령우 선수는 빠르게 저글링 이동속도 업그레이드를 누르며 번식지 테크트리를 확보하는 빌드를 선보였다. 반면 조성호 선수는 빠른 로봇공학시설 빌드를 선택했다.

 



 

저글링 다수를 절반으로 나눠 공격에 나선 박령우 선수는 땅굴망을 조성호 선수의 본진에 건설하는데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수비에 동원된 불멸자를 모두 끊어낸 박령우 선수는 조성호 선수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히면서 결국 gg를 받아내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령우 선수는 "(우승을 하기까지)오래 걸린 것 같다. 'GSL'에서의 탈락이 반복되다보니 정말 힘들었다. 심지어 나는 '안될 놈'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나를 항상 자랑스러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 분들의 응원 소리가 헤드셋을 뚫고 귀에 들릴 정도였다. 힘이 많이 났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우승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조성호 선수는 "현장에 와 주신 많은 팬 분들께 감사하다. 연습하며 많이 도움을 받았고 준비를 많이 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그렇기에 다음에도 다시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한 박령우 선수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조성호 선수에게는 1,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으며, 영광의 우승을 차지한 박령우 선수는 박령우 선수는 '공허의 유산' 최초의 저그 우승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으며, 우승 상금 3천만 원과 트로피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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