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대표 힐링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지난 20일 정식 출시됐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현실과 동일한 시간이 흐르는 무인도에서 낚시, 곤충 채집, 가드닝, DIY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샌드박스형 커뮤니케이션 게임이다.
특히 현실과 동일한 시간이 흐르는 만큼 낮과 밤 계절에 따라 등장하는 물고기 곤충 등이 달라지고 닌텐도 스위치 친구나 모르는 사람과의 교류도 가능하다.
전투도 목적 없이 나만의 무인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동물의 숲을 직접 즐겨보았다.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동물의 숲
동물의 숲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게임 내에서의 특별한 목적도 전투도 없이 나만의 마을을 꾸미고 즐기는 느긋한 게임성일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징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 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무인도에서 동물 친구들과 잡다한 이야기도 하고 잡초를 뽑고 꽃을 심거나 낚시 곤충 채집으로 시간을 보냈다.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이런 플레이가 지루하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기자는 기본적으로 농장 게임과 샌드박스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 매우 즐거웠다.
특히 이 게임은 자신이 모은 물고기와 곤충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기 때문에 수집의 재미도 있었고 박물관 등에 전시 됐을 때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동물의 숲 게임성 자체가 빨리빨리 보다는 느릿느릿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에 이 게임의 느긋함은 건축에서도 나타난다.
이 게임은 기본적인 건축은 무조건 하루를 기다려야 하는데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서는 캐쉬 재화를 소모해 이를 앞당길 수 있지만 이 게임은 건축의 속도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건축 속도 설명을 위해 자신의 수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을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첫 날 박물관 관장 부엉이를 초대하는 퀘스트 수락 후 박물관 건축 허가를 위한 퀘스트, 건축까지 하루가 소요돼 실질적인 박물관 건축까지 3일의 시간이 소요된 것.
이 외에도 꽃과 나무의 성장 속도도 느린 편이어서 모바일 가드닝 게임을 한 사람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해둔 행동이 내일 내 섬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돼 이 느림의 미학이 주는 재미를 조금씩 알게되는 느낌이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무인도 라이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닌텐도 스위치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 친구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방법은 내 섬을 오픈해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섬을 오픈한 친구들의 섬을 방문하는 식으로 즐길 수 있다.
기자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전에 즐겼던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의 경우 현실 지역과 계절이 동일해 친구 숲으로 놀러가도 그 지역의 특산품들을 획득하는 재미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플레이어가 북반구와 남반구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어 친구마다 계절을 달리해 서로 다른 물고기와 곤충을 수집하는 재미도 존재했다.
기자의 경우 남반구를 선택했는데 현재 남반구는 상점에서 비싸게 팔리는 상어가 잘 잡히는 계절이기 때문에 저녁마다 친구들이 낚시터라 부르며 언제 개장하냐는 메신저가 계속 올 정도였다.
이 외에도 친구들이 DIY에 필요한 자원을 나눠주거나 채팅과 감정 표현 등으로 친구들과 섬에서 즐기는 요소들이 크게 늘었다.
작은 소품에서부터 내 섬까지 다양한 DIY 시스템
계절마다 수집 요소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매일 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을 즐길 당시 네 달 정도 열심히 플레이하고 결국에는 게임을 그만뒀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DIY 요소들이 등장한다.
이전 작에서도 옷이나 벽지, 바닥 등의 디자인은 가능했으나 이번 작에서는 간단한 소품부터 게임이 진행되면 마을 꾸미기 요소까지 DIY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한 수집 요소 외에도 내가 만들고 싶은 DIY 제품 때문에 자체적으로 게임을 지속하는 이유가 추가될 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현실의 우리 세상은 '코로나19',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연일 뒤숭숭한 소식만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때일수록 너무 불안하게만 있기 보다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속 무인도로 힐링 여행을 떠나 느긋하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여행을 떠나는 순간 너굴의 채무의 늪이 기다리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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