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마을이 불타니 원수가 내 머릿 속에 들어온 사건에 대하여 '인디비지블'

등록일 2020년06월05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랩 제로 게임즈가 개발하고 505 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액션 RPG '인디비지블'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지난 28일 정식 출시됐다.

 

'스컬 걸즈'를 개발한 랩 제로 게임즈의 인디비지블은 다양한 문화와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판타지 세계관, 주인공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캐릭터들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료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모으는 주인공 아즈나와 개성 강한 동료들의 모험을 다룬 인디비지블을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마을을 살리기 위한 '아즈나'의 특별한 모험
인디비지블의 주인공 '아즈나'는 아버지와 함께 숲의 변두리에 살고 있었지만 무자비한 군대의 침략으로 인해 마을이 불타고 아버지를 잃게 된다.

 

그 분노로 군대의 대장과 싸운 아즈나는 동료들을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저장할 수 있는 자신만의 힘을 각성하고 모험을 떠난다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설정이다.

 


 

복수는 게임에서 흔한 소재이지만 이 게임은 여러 설정을 통해 복수라는 소재를 조금 더 독특하게 해석했다.

 

먼저 이 게임에서 주인공의 첫 동료는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인 군대의 대장 '다르'였다. 비록 동료로 삼은 계기가 둘이서 1:1로 싸우다 우연하게 주인공의 내면에 들어오게 되면서이지만 복수 대상이 첫 동료가 되는 스토리는 희귀한 케이스여서 흥미로웠다.

 

특히 '다르'의 의외로 허술한 성격과 주인공과 주술사 라즈미의 구박 협공에서 나오는 티키타카를 보는 재미도 즐거웠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 게임에서 주인공이 동료를 모으는 방법은 마음에 드는 친구를 내면의 세계로 데려가는 것으로 평상 시에는 주인공 안에 있지만 전투 상황에서는 밖으로 나와 주인공을 도와 함께 싸우게 된다.

 

이 때문에 동료가 전투에서 쓰러져도 그 전투가 끝나면 주인공의 내부로 들어가면 회복되어서 나오는 룰과 주인공이 죽으면 저장된 부분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므로 주인공의 생존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조작법은 어렵지 않지만 고수가 되기는 힘든 게임
인디비지블이 전투 조작 방식은 매우 간단한 편이다.

 

우선 이 게임은 턴제 전투 방식이지만 정석적인 턴제 전투가 아니라 공격 스킬의 쿨이 돌아오면 바로 공격이 가능한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공격 방식은 캐릭터들의 위치와 대응되는 위치에 있는 버튼만 누르면 공격이 가능하다. 공격 외에도 방어 또한 원 버튼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게임이 참 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방향키와 연계한 공격 스킬을 눌러 특수 스킬을 발동시키거나 상대의 공격 패턴에 대응되는 전투를 위해서는 빠른 조작이 필요해 말 그대로 적응은 쉬우나 마스터는 어려운 게임이 바로 인디비지블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게임은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전투에서 지더라도 저장한 구역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전투를 하면 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 하지만 중도 패배한 전투에서 경험치 등을 얻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같은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플레이어의 컨트롤 상승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꽤 큰 편이었다.

 


 

90년대 오락실게임에서부터 유저들이 직접 창작하는 게임들까지 플랫포머 액션 게임은 예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의 기저에는 난이도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고 유저들의 목표 의식을 확고하게 만들어주는 배경, 다양한 적들의 패턴을 바탕으로 한 질리지 않는 전투 그리고 잘 기획된 기믹을 바탕으로 한 맵 디자인 등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게임들을 웰메이드 게임이라 부른다.

 

개발사 자체가 정석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컬트적인 분위기의 게임 제작에 특화되어 게임이 대중적인 느낌보다는 컬트적인 느낌이 강한 인디비지블.

 

색다른 분위기의 스토리 그리고 잘 만들어진 플랫포머 게임을 원한다면 인디비지블은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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