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표 마당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게임 산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내 최고 커뮤니케이션 앱인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모바일, PC 등의 대표 게임 플랫폼 및 생활 콘텐츠의 게임화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개발사로 평가받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계열회사 중 첫 기업공개(IPO) 회사이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 게임즈는 카카오 플랫폼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구성된 유저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캐주얼 게임부터 하드코어 게임, 2차원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맞춤형 게임을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그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하드코어 게임의 개발 분야 역시 검증된 MMORPG 개발자인 엑스엘 게임즈를 인수했으며 국내 최고의 캐릭터 IP인 카카오 프렌즈를 바탕으로 한 전문 게임 개발사 프렌즈 게임즈를 설립해 공격적인 신작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게임즈는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일상생활에서 게임과 같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게임인재단 이사장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게임과 교육, 게임과 일상의 접목을 위한 VX 사업, 위치기반 콘텐츠 및 맵 게이밍 플랫폼, 웹툰과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게임 등 카카오게임즈 방식의 게이미피케이션 사업을 수면위로 올릴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의 철학은 최근 6월 SBS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집사부일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남궁훈 대표는 해당 방송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VR 체험기구 및 운동 접목 게임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젊은 세대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 말미에서는 카카오 게임즈를 대하는 남궁훈 대표의 애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 게임즈를 떠나면 게임업계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코스닥 상장은 기업 및 남궁훈 대표 본인에게도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게임즈는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 등 모든 밸류 체인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로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게임시장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남궁훈 대표와의 일문일답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동력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회사 사명에 있다고 생각한다. 키워드는 바로 ‘카카오’다.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대부분의 유저와 일상을 함께하고 있다. 일상을 함께하는 카카오 서비스가 카카오게임즈의 비전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일상의 게임화라는 기업 비전에 카카오 게임즈가 좀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카카오 모빌리티와 위치기반 게임을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 웹소설과 연계해 스토리텔링형 게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카카오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게임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생각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신작 라인업에 대해 말해달라
연말까지 서비스되는 라인업 중 ‘엘리온’이 가장 큰 기대작이다. 오랜만에 PC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기대작이며 내년에는 모바일 MMORPG ‘오딘’이 출시된다. 모바일게임이지만 PC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수요 예측, 청약경쟁률 기대치 및 공모가는 어떻게 되나
오늘부터 수요예측이다. 기대치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신작과 견고한 사업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공모가가 장외 시장 대비 낮다. 공모가를 낮게 측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공모가는 주주들에게 우리가 신뢰를 줄 수 있는 가격을 얼마로 할지를 주관사와 함께 고민한 결과다.
올해 IPO를 결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2018년과 달라진 점이 있나
코로나 이후에 대한민국 게임시장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개발이 중단되거나 미뤄진 케이스가 많은데 안타까운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게임이 안정적으로 개발이 되고 있어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자금이 확보되면 추가적인 M&A를 진행할 생각이다.
하반기 매출 실적 및 실적 기대치는 어떻게 되나
세부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현재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 및 중화권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는 ‘달빛조각사’ 등의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
공모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다양한 국내 개발사들과의 M&A를 통해 게임 개발사로서의 역량을 끌어올릴 것이다.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현황 및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 퇴사 관련 대응책은 무엇인가
스톡옵션 제도는 임직원이 회사의 주주로서 회사의 성장과 기업 가치를 같이 나누기 위함이다.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의 퇴사 관련 이슈는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체 개발력 강화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나
엑스엘 게임즈의 사례와 같이 능력 있는 개발사의 인수를 통해 결과를 보여주는 방법이 있고 투자를 병행하는 퍼블리싱을 확대할 예정이다. 과거 게임회사의 일반적인 접근방법은 퍼블리싱과 투자는 별개였지만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 진행과정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을 많이 진행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다.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과 시너지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 했듯 게임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는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공동체는 이미 일상과 접목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는데 증강현실, 위치기반 콘텐츠 등 카카오게임즈가 준비중인 다양한 게이미피케이션 사업을 통해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북미유럽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인가
양사간의 비밀유지 계약이 있는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음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가디언테일즈와 엘리온, 오딘 등 다양한 타이틀들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경영진도 기업의 성장 동력이다. 현 경영진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남궁훈 대표의 임기는 어떻게 되나
남궁훈 : 개인적으로 스스로 임기를 생각하진 않았다(웃음). 카카오 게임즈는 내가 진행하는 게임 사업의 마지막 종착지로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를 떠나면 게임계를 은퇴할 생각이다. 회사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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