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관심을 받아온 인프라웨어의 신작 ‘아이들프린세스’가 출시되자마자 곧바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들프린세스는 인프라웨어의 자회사인 아이앤브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인프라웨어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로 게임 내 아빠의 역할을 담당하는 플레이어가 정령 여왕의 딸인 ‘오를레아’와 함께 다양한 정령을 수집하고 오염된 세상을 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은 RPG의 육성 시스템과 방치형 전투가 결합된 컨셉을 가지고 있으며 1990년대 출시돼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딸 키우기 게임의 선구자인 가이낙스의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를 연상캐 하는 요소들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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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육성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선정적인 의상파괴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출시된 게임의 실제 플레이 과정은 게이머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캐릭터들의 의상은 지나치게 선정적이었으며 “오빠, 만지고 싶어? 잠깐이라면 괜찮아..”, “으힉! 내, 내 팬티가 그렇게 보고 싶은 거야?” 등 대사 역시 딸을 키운다는 게임의 컨셉트와는 전혀 무관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게이머들의 거듭된 항의가 지속되자 이해석 대표는 5일, 공식 카페를 통한 사과문을 통해 “(선정성 논란에 대해)컨셉의 부적절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수정조치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일부터 (게임의 이용 등급을) 18세로 수정해 서비스를 재게하겠습니다" 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아이를 육성한다는 당초에 목적 보다는 게임의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이러한 요소가 게임 전반에 걸쳐 있는 만큼 사실상 게임의 등급 변경과는 상관없이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아이앤브이게임즈 이해석 대표이사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아이앤브이게임즈 대표이사 이해석입니다.
모바일 RPG ‘아이들프린세스(IDLE Princess)'의 게임 설정 및 일부 캐릭터 묘사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신 유저 분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회사는 일부 캐릭터 컨셉의 부적절성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수정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부적절한 이미지 및 설정에 대한 수정과 더불어, 게임 사용등급을 오는 7일부터 18세로 수정해 서비스를 재개하겠습니다. 이와함께 현재 송출되고 있는 대중매체 광고, 지하철역 광고 등을 전면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번 게임은 한 명의 딸을 키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령을 수집하고 함께 육성한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그 가운데 메인 캐릭터는 유저를 ‘아빠’라고 칭하고, 각 정령들은 유저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게임 진행 과정에서 과도한 설정, 부적절한 묘사가 이뤄졌습니다. 이 점에 불쾌감을 느끼셨을 유저 분들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유저 분들의 질책을 달게 받고 향후 이와 같은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앤브이게임즈 대표이사 및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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