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2020]청강대 팀 'LIMITED' 야심작 '여명',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인재들

등록일 2020년10월23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국내 대표 인디게임 전시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이하 BIC 2020)'이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유망 인디게임 140여종이 게이머들을 기다리는 가운데, 루키 부문에서 출품된 인디게임 '여명'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명'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졸업작품 팀 'LIMITED'가 개발한 풀 3D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초능력자 '마야'가 되어 AI에게 지배 당하고 있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워나가야 한다. 1스테이지 분량의 짧은 데모 버전이지만, 학생들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와 슈팅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 덕분에 관람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청강대는 매년 인디게임 관련 공모전 및 전시회를 통해 재학생들의 수준 높은 개발 결과물들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이들이 졸업 이후 게임업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어떤 작품들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갈 수밖에 없다. 게임포커스가 '여명'을 개발한 팀 'LIMITED'로부터 게임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계 돌파하기 위해 뭉친 'LIMITED', 테크 데모 넘어 게임 본연의 재미 추구했다

 



 

팀 'LIMITED'는 청강대 졸업작품을 목표로 뭉쳤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10명의 인원이었지만, 이제는 프로그래밍, 기획, 아트, 사운드 등 총 15명이 모여 '여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성준 PD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Limited라는 팀 이름을 역설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지금까지도 이 마음을 유지하면서 매 순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명'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풀 3D 그래픽의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주인공 '마야'는 시간을 다룰 수 있는 초능력자로, 플레이어는 '마야'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간을 돌려 체력을 회복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거나, 시간을 멈춰 적들의 움직임을 막고 짧은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혀야 한다.

 

팀 'LIMITED'는 '여명'이 단순히 기술적인 완성도를 선보이는 '테크 데모'가 아니라 세계관에 몰입하고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게임의 몰입감을 위해 '여명'에는 음성이 삽입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내부 개발 팀원들이 직접 녹음한 결과물이다. 박성준 PD는 "원활한 몰입과 스토리의 전달을 위해 음성을 꼭 넣기로 했다"라며 "초기에는 TTS(음성합성시스템)나 외부 전문 인력을 통한 더빙을 고려했지만, 우리가 직접 해보기로 의견을 모아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위해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인기 슈팅 게임 '핫라인 마이애미'에서 영감을 받아 "적도 한방, 나도 한방" 식의 시스템을 구상했지만, 보다 대중적인 게임과 시간 조작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하기 위해 하이퍼 슈팅 게임 장르로 방향을 틀기로 결정했다고. 게이머들이 호평을 내리는 부분도 완성도 높은 슈팅 액션이기에 'LIMITED'의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PD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만족할 만한 게임을 만들기에는 아쉽다고 생각해 그동안 만들고 있던 게임을 완전히 뒤엎었다"라며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큰 변혁이 있었지만, 다행히 게임이 바뀔 때마다 교내 평가도 점차 좋아지고 이제는 BIC를 통해 사람들에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졸업 이후에도 'LIMITED'의 도전 정신은 계속된다

 


 

개발을 거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달리, '여명'은 졸업 작품을 위해 개발 중인 프로젝트다. 

 

이에 완결된 결과물을 보고 싶다는 관람객들의 반응도 많지만, 졸업 이후에는 팀 구성원들이 흩어질 가능성도 높기에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이 팀 'LIMITED'의 생각이다. 박성준 PD는 "졸업 이후 취업, 학업 연장 등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우선 졸업작품을 잘 마무리한 뒤 팀원들과 논의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명' 이후에도 팀 'LIMITED' 구성원들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기에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프로그래머 및 PD를 맡은 박성준 학생은 특기를 살려 게이머의 관점에서 흥미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배경 모델 및 아트 디렉터를 담당한 김수연 학생은 '여명'에서의 경험을 살려 배경 모델러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콘셉트 디자이너를 맡은 김영주 학생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으며, UI 아티스트인 정지윤 학생은 향후 오픈 월드 게임이나 SF 게임 제작에도 참여하는 한편 그래픽 디자인과 UI 애니메이션, 이펙트, GUI 엔진 작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박성준 PD는 BIC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성준 PD는 "올해 전시된 게임 중에는 예전부터 좋아하던 작품들도 있다"라며 "그 작품들 사이에 우리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예전부터 직접 만든 게임을 다른 사람들 앞에 선보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소중한 자리를 제공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강대 재학생들이 개발 중인 '여명'은 'BIC 2020'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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